리수용 북한 노동당 국제담당 부위원장이 쿠바 아바나에 도착, 5일(현지시간) 라울 카스트로 쿠바 공산당 총서기와 면담했다고 스페인 EFE통신이 보도했다.

리 부위원장은 카스트로 총서기와 '우호적인' 면담을 했으며,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메시지를 전달했다고 EFE통신은 전했다.

쿠바 정부는 국영방송을 통해 발표한 성명에서 "(카스트로 총서기와 리 부위원장의) 우호적인 면담에서 우리 인민들과 당, 정부 사이의 훌륭한 관계와 우정의 전통적 유대관계를 확인했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이 보낸 메시지의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다.

북한과 쿠바는 1960년 수교 이후 외교·문화교류를 비롯해 농업, 무역 등 다양한 분야에서 긴밀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피델 카스트로 전 쿠바 국가평의회 의장은 1986년 평양을 방문, 김일성 주석과 김정일 국방위원장을 만나기도 했다.

지난해 11월에는 리용호 북한 외무상이 쿠바를 방문한 바 있다.

북한 핵·미사일 도발로 국제사회의 대북압박이 고조된 가운데 이뤄졌던 당시 방문에서 양측은 사회주의 모델을 강화하기 위한 정치적 대화를 유지하기로 합의했다.
北리수용, 쿠바서 카스트로 면담… 김정은 친서 전달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