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미포조선 로팩스선, 태풍 '쁘라삐룬' 뚫고 시운전 성공
현대미포조선은 로팩스선(RO-PAX·자동차에 실린 화물과 여객을 동시에 운송하는 선박) 시운전을 제7호 태풍 '쁘라삐룬' 영향 속에서도 성공리에 마쳤다고 6일 밝혔다.

이 로팩스선은 2016년 한중 합작선사인 위동항운유한공사로부터 수주해 건조 중인 3만300t급으로, 지난 2∼6일 울릉도 인근 동해 상에서 해상 시운전을 진행했다.

태풍 영향으로 해상 파고가 3∼4m에 달하는 조건 속에서 당초 계약된 최고 운항 속력인 23.5노트를 상회하는 스피드 테스트 결과를 얻었다고 미포조선은 밝혔다.

또 선회(Turning), 지그재그(Zig-Zag), 역추진을 통한 급정지 테스트 등의 운항능력 검증을 통과했고 강화된 국제기준에 맞춰 침수, 화재 등에 대비한 발전기, 화재자동경보기 등 안전장치가 모두 합격점을 받았다.

승객의 쾌적한 여행에 영향을 미치는 소음과 진동 테스트도 당초 발주사가 요구한 기준을 상회하는 평가를 받았다.

길이 199.1m, 너비 27m, 높이 32m의 이 선박은 최대 724명의 승객과 40 피트 컨테이너를 적재한 트레일러 약 160대(325TEU)를 동시에 싣고 운항할 수 있다.

또 객실 122곳, 레스토랑, 커피숍, 면세점, 편의점, 게임룸, 노래방 등 다양한 편의시설을 갖추고 있다.

오는 9월 선주사에 인도돼 인천과 중국의 칭다오(靑島) 및 웨이하이(威海) 항로에 투입될 예정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