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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국 하이항그룹 왕젠 회장 사인 두고 '타살설' 등 억측 난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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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프랑스 경찰 "의심스러운 점 보이지 않아"

    공격적인 인수합병 후유증으로 자금난에 시달리던 중국 하이항(海航·HNA)그룹 왕젠(王健·57) 회장의 갑작스러운 죽음을 두고 일부 네티즌들이 사인에 의구심을 표하고 있다.

    6일 프랑스 국제라디오방송(RFI)은 왕 회장 죽음을 두고 중국 인터넷상에 타살설 등 갖가지 억측이 나돌고 있다고 전했다.

    하이항그룹은 최근 수년간 도이치방크 등 유럽 주요기업 등을 공격적으로 인수합병, 시선을 끌었다.

    최근에는 미국으로 도피한 중국 부동산재벌 궈원구이(郭文貴)가 하이항그룹과 왕치산(王岐山) 당시 중앙기율검사위원회 서기 가족간 유착관계를 폭로하면서 위기상황에 내몰렸다.

    왕 회장은 지난 3일(현지시간) 프랑스 남부 프로방스 지방의 관광지 보니우를 둘러보던 도중 난간에 올라가 사진을 찍으려다가 15m 아래로 추락했다.

    현지 경찰은 내출혈이 사인으로 보인다면서 초보적인 검사에서 의심스러운 점은 보이지 않았다고 밝혔다.

    경찰은 최종 검시결과가 수주 후, 늦으면 수개월 후 나올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왕 회장이 숨질 당시 회사 직원과, 가이드 등 일행은 모두 6명이었으며 왕 회장 가족은 없었다고 경찰은 밝혔다.

    중화권 매체 둬웨이(多維)도 왕 회장 죽음이 온갖 억측을 부르고 있다고 전했다.

    현재 중국 인터넷에선 누군가 밀었다거나 혹은 왕 회장이 죽지 않으면 안 될 정도로 회사가 어려운 처지에 놓였다며 타살설이 제기됐다는 것이다.

    또 하이항그룹 내부암투가 이번 사건의 단초로 작용했을 수 있다는 추측을 내놓기도 했다.

    베이징의 정치평론가 장리판(章立凡)은 하이항그룹이 표면상으로는 민간기업이지만 과도한 부채에도 은행 대출을 끊임없이 일으켜 뒤에 엄청난 배경이 있는 것으로 보였다면서 경영이나 자금측면에서 하이항그룹은 의혹이 많은 기업이었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왕 회장 사인에 관이 관련돼 있다면 엄청난 정치적 파동을 불러일으킬 수 있다고 말했다.

    왕 회장 사인에 대한 의혹 외에도 남겨진 하이항그룹 진로에 대해서도 우려가 더해지고 있다고 이 매체는 전했다.

    하이항그룹은 2015년부터 공격적인 해외 인수·합병(M&A)을 통해 은행, 부동산, 호텔, 영화사 등 무려 400억 달러(약 43조원) 어치의 자산을 사들였다.

    중국 지방항공사로 출발한 하이항그룹이 해외 기업을 공격적으로 인수해 사세를 키웠으나, 불투명한 지배구조와 고위층 유착 논란 등이 불거지면서 지난해 중국 당국의 감시망에 올랐다.

    당국이 은행 대출 등 돈줄을 죄자 유동성 위기에 몰렸다.

    이에 따라 현재 하이항그룹은 호주, 뉴욕, 홍콩 등지에 있는 100억 달러 이상 규모의 부동산 매각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여기에는 도이치방크 지분과 힐튼 월드와이드 홀딩스 지분도 포함돼 있다.
    중국 하이항그룹 왕젠 회장 사인 두고 '타살설' 등 억측 난무
    한편 하이항그룹은 전날 이사회에서 공동창업자인 천펑(陳峰·65) 이사회 의장을 신임 이사장으로 선출했다.

    베이징 출생인 천 이사장은 왕 회장과 중국 민항국에서 근무하다가 1980년대말 하이난항공을 설립했다.

    2016년부터는 경영일선에서 물러나 불교 및 노장 철학에 심취, 연구활동을 해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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