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미래 "아내이자, 엄마인… 있는 그대로의 나 담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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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앨범 '제미나이 투'
“어느 사랑보다 더 큰 마음이길. 같은 마음속에 서로 닮은 꽃이 활짝 피었으니.”
가수 윤미래는 지난 5일 오후 6시 발표한 새 정규음반 ‘제미나이 투(GEMINI 2)’에 실린 ‘쿠키(Cookie)’에서 이렇게 노래했다. 아들 조단에 대한 사랑을 표현한 가사다. 또 다른 수록곡 ‘랩 퀸(Rap Queen)’에선 “새로운 시작, 워킹맘의 객기”라며 엄마가 된 자신의 이야기를 솔직하게 털어놨다.
음반 발매를 3시간 앞두고 열린 음악감상회에서 윤미래는 “(내 모습을) 있는 그대로 보여주고 싶었다”고 했다. 솔직한 모습을 보여주는 게 대중과 친해지고 자신의 음악을 잘 느낄 수 있게 하는 방법이라고 생각했다는 것이다.
음반에는 현실과 밀착된 노래가 또 있다. 더블 타이틀곡 중 하나인 ‘개 같애’다. 결혼하고 나면 호강시켜준다더니 술이나 마시고 다니는 남편을 ‘디스’하는 곡이다. 남편인 타이거JK가 피처링해 현실성을 더했다. 윤미래는 “노래의 주인공이 오빠(타이거JK)인지는 얘기하지 않겠다”며 웃었다. 두 사람은 ‘부부싸움을 할 때 랩 배틀을 하느냐’는 질문에서 영감을 받아 이 노래를 만들게 됐다고 한다.
‘제미나이 투’는 윤미래가 16년 전에 낸 ‘제미나이’의 시리즈 음반이다. ‘제미나이’에 담았던 힙합 정신을 계승하기 위해 음반 제목을 이렇게 지었다. 음반에는 힙합을 토대로 네오 솔, 리듬앤드블루스(R&B) 등 흑인음악 장르의 노래 12곡이 실렸다. 타이거JK가 음반을 프로듀싱했다. 프로듀서 랍티미스트, 우기와 동료가수 더블케이, 주노플로 등이 힘을 보탰다.
음반에는 기분을 돋우는 음악을 담으려고 했다. 음악감상회에 함께한 타이거JK는 “(윤)미래가 그동안 ‘검은 행복’이나 ‘메모리즈(Memories)’처럼 인생의 아픔과 고독을 얘기한 노래를 많이 냈는데 이번에는 재밌으면서도 공감을 얻을 수 있는 음악을 만들어보려고 했다”고 설명했다.
1997년 그룹 업타운과 1999년 여성듀오 타샤니로 활동하면서 윤미래는 ‘힙합 여제’로 통했다. 하지만 처음부터 인기를 얻었던 건 아니다. 힙합이 대중적인 관심을 받지 못했던 1990년대에는 방송국에서 ‘랩 구다리’로 불렸다. 시간이 빌 때 무대에 올라 분위기를 띄우는 역할을 했기 때문이다. 그래도 그는 꿋꿋이 버텼다. Mnet ‘쇼미더머니’ 시리즈를 통해 힙합이 대중화된 뒤로는 “어느 행사에 가도 힙합 가수가 꼭 있다”며 “믿어지지 않을 정도로 신기하고 기분 좋다”고 뿌듯해했다.
힙합은 윤미래의 영원한 고향이다. 그는 “무대에서 랩을 할 때 가장 행복하고 편하다. 천국에 있는 기분”이라며 “공연할 때 관객과 주고받는 에너지가 말로 표현할 수 없이 좋다”고 했다. 오는 16일과 17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단독 콘서트를 여는 것도 이런 까닭이다. 발라드와 드라마 OST, 힙합까지 다양한 장르의 무대를 준비하고 있다. 타이거JK는 “아직 표가 절반 가까이 남아 있다. 윤미래보다 유명한 사람이 게스트로 온다. 대박이다”고 귀띔했다.
글=이은호/사진=조준원 한경텐아시아 기자 wild37@tenasia.co.kr
가수 윤미래는 지난 5일 오후 6시 발표한 새 정규음반 ‘제미나이 투(GEMINI 2)’에 실린 ‘쿠키(Cookie)’에서 이렇게 노래했다. 아들 조단에 대한 사랑을 표현한 가사다. 또 다른 수록곡 ‘랩 퀸(Rap Queen)’에선 “새로운 시작, 워킹맘의 객기”라며 엄마가 된 자신의 이야기를 솔직하게 털어놨다.
음반 발매를 3시간 앞두고 열린 음악감상회에서 윤미래는 “(내 모습을) 있는 그대로 보여주고 싶었다”고 했다. 솔직한 모습을 보여주는 게 대중과 친해지고 자신의 음악을 잘 느낄 수 있게 하는 방법이라고 생각했다는 것이다.
음반에는 현실과 밀착된 노래가 또 있다. 더블 타이틀곡 중 하나인 ‘개 같애’다. 결혼하고 나면 호강시켜준다더니 술이나 마시고 다니는 남편을 ‘디스’하는 곡이다. 남편인 타이거JK가 피처링해 현실성을 더했다. 윤미래는 “노래의 주인공이 오빠(타이거JK)인지는 얘기하지 않겠다”며 웃었다. 두 사람은 ‘부부싸움을 할 때 랩 배틀을 하느냐’는 질문에서 영감을 받아 이 노래를 만들게 됐다고 한다.
‘제미나이 투’는 윤미래가 16년 전에 낸 ‘제미나이’의 시리즈 음반이다. ‘제미나이’에 담았던 힙합 정신을 계승하기 위해 음반 제목을 이렇게 지었다. 음반에는 힙합을 토대로 네오 솔, 리듬앤드블루스(R&B) 등 흑인음악 장르의 노래 12곡이 실렸다. 타이거JK가 음반을 프로듀싱했다. 프로듀서 랍티미스트, 우기와 동료가수 더블케이, 주노플로 등이 힘을 보탰다.
음반에는 기분을 돋우는 음악을 담으려고 했다. 음악감상회에 함께한 타이거JK는 “(윤)미래가 그동안 ‘검은 행복’이나 ‘메모리즈(Memories)’처럼 인생의 아픔과 고독을 얘기한 노래를 많이 냈는데 이번에는 재밌으면서도 공감을 얻을 수 있는 음악을 만들어보려고 했다”고 설명했다.
1997년 그룹 업타운과 1999년 여성듀오 타샤니로 활동하면서 윤미래는 ‘힙합 여제’로 통했다. 하지만 처음부터 인기를 얻었던 건 아니다. 힙합이 대중적인 관심을 받지 못했던 1990년대에는 방송국에서 ‘랩 구다리’로 불렸다. 시간이 빌 때 무대에 올라 분위기를 띄우는 역할을 했기 때문이다. 그래도 그는 꿋꿋이 버텼다. Mnet ‘쇼미더머니’ 시리즈를 통해 힙합이 대중화된 뒤로는 “어느 행사에 가도 힙합 가수가 꼭 있다”며 “믿어지지 않을 정도로 신기하고 기분 좋다”고 뿌듯해했다.
힙합은 윤미래의 영원한 고향이다. 그는 “무대에서 랩을 할 때 가장 행복하고 편하다. 천국에 있는 기분”이라며 “공연할 때 관객과 주고받는 에너지가 말로 표현할 수 없이 좋다”고 했다. 오는 16일과 17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단독 콘서트를 여는 것도 이런 까닭이다. 발라드와 드라마 OST, 힙합까지 다양한 장르의 무대를 준비하고 있다. 타이거JK는 “아직 표가 절반 가까이 남아 있다. 윤미래보다 유명한 사람이 게스트로 온다. 대박이다”고 귀띔했다.
글=이은호/사진=조준원 한경텐아시아 기자 wild37@tenas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