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원한 라이벌' 타이거 우즈(43)와 필 미컬슨(48·이상 미국)이 1천만 달러(약 111억7천만원)를 놓고 18홀 맞대결을 벌이는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

미국 골프전문 매체 골프닷컴은 7일(한국시간) "우즈와 미컬슨이 18홀 대결을 벌여 승자가 1천만 달러를 독식하는 방식의 이벤트 경기를 협의 중"이라고 보도했다.

둘은 원래 3일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에서 TV 프로그램의 하나로 이와 같은 이벤트를 추진했으나 날짜를 맞추지 못해 일단은 불발됐다.

그러나 미컬슨은 "다른 날짜를 협의 중"이라고 밝혀 '세기의 대결'이 성사될 여지를 남겨뒀다.

미컬슨과 우즈는 젊었을 때는 서로 앙숙으로 지냈으나 올해 마스터스에서 함께 연습 라운드를 하고, 5월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에서는 1, 2라운드에서 동반 플레이를 하는 등 사이가 좋아졌다는 평을 듣고 있다.

미컬슨은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당시 1, 2라운드에 우즈와 같은 조로 편성된 것에 대해 "많은 관심을 받게 돼 재미있을 것"이라며 "우리가 마지막 조에서도 함께 치게 되면 더욱 그럴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올해 미국 경제지 포브스가 발표한 운동선수 수입에 따르면 전체 16위에 오른 우즈는 4천330만 달러, 21위 미컬슨은 4천130만 달러로 골프 선수 중에서는 1, 2위였다.

따라서 1천만 달러를 놓고 이긴 선수가 다 가져가는 방식의 맞대결이 성사되면 승자는 1년 수입의 25%에 해당하는 상금을 가져가게 된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