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한경닷컴 블록체인 세미나에서 강연하는 남성필 대표. / 사진=최혁 기자
6일 한경닷컴 블록체인 세미나에서 강연하는 남성필 대표. / 사진=최혁 기자
블록체인 기반의 새로운 광고시장 생태계 '에어블록'을 개발 중인 AB180의 남성필 대표(사진)가 6일 여의도 전경련회관 컨퍼런스센터에서 열린 ‘한경닷컴 블록체인 가상화폐 전망 세미나’에 강연자로 나서 “블록체인 기술을 통해 개인 데이터 권리 침해를 막겠다”고 말했다.

인터넷 기반 광고시장에서 무분별하게 행해지는 개인 데이터 수집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블록체인을 활용하겠다는 것이다.

남 대표는 유럽의 일반개인정보보호법(GDPR) 법 제정 등을 예시로 들어 ‘개인이 자신의 데이터를 통제할 권리’가 법제화되는 세계적 추세를 강조했다. 기존 방식의 광고 데이터 수집은 더 이상 글로벌 시장에서 살아남을 수 없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이러한 관점에서 에어블록이 차세대 광고 데이터 시장의 선두주자가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개인들이 어떠한 정보를 노출할 것인지 스스로 통제할 수 있도록 하고, 나아가 정보 노출에 대한 적절한 보상을 받도록 해 글로벌 스탠더드에 한 발짝 더 다가가겠다는 설명이다.

남 대표는 “계획만 내세우는 비슷한 블록체인 프로젝트들이 많다”면서 “에어블록은 실제로 이 분야에서 차별화된 기술과 경력을 보유하고 이미 실체화된 사업이 있다는 것이 차별화된 강점”이라고 했다.

AB180은 국내 유수의 기업들에 광고 기여도 분석 툴(도구) ‘에어브릿지’를 제공해 왔다. 누적 설치 디바이스(기기) 수도 6000만대에 달한다. 국내 전체 디지털 디바이스의 약 70%가 AB180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는 셈이다.

그는 “필요한 광고가 아니면 일종의 노이즈(소음)에 불과해 개인에게는 불쾌함을, 광고주에게는 광고비용 증가 피해를 준다”며 “단순한 개인 데이터 권리 회복을 넘어 광고 노출 권리를 회복하고, 서로 니즈(요구)가 맞는 비즈니스와 개인을 효율적으로 이어주는 게 에어블록의 목표”라고 덧붙였다.

김산하 한경닷컴 객원기자 sanha@hankyung.com
사진=최혁 한경닷컴 기자 chokob@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