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새 지도부 '역동적 역할론' 주목… 전대주자 출격러시 촉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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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한 여당' 탈피 목소리 부각…일각서 "당 목소리 더 내야"
당대표·최고위원 후보군 이번 주 출마 선언 잇따를 듯
더불어민주당의 새 지도부를 뽑는 8·25 전국대의원대회(전대)가 서서히 다가오면서 당권 도전 후보군의 '교통정리'는 물론 새 지도부의 역할에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당면한 경제·민생 문제를 해결하는 것은 물론 문재인 정부 중반기의 국정과제 수행을 안정적으로 뒷받침하고, 오는 2020년 21대 총선 승리를 이끌어야 할 책임이 새 지도부에 요구되기 때문이다.
여기에 건강한 당·정·청 관계를 위해 당이 확실한 목소리를 내야 한다는 주문들이 당내에서 나오는 상황이다. 당대표 출마 선언을 한 후보나 잠재적 당권 주자들은 일제히 문재인 정부 국정운영의 뒷받침을 상수로 두고, 당 혁신과 안정적인 관리 및 통합 등을 내세우고 있다.
최근에는 역동적인 지도부론이 수면 위로 부상했다.
지난 5일 의원총회와 초선의원 토론회가 계기가 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지방선거 압승을 이끈 추미애 대표는 의총에서 차기 지도부의 역동성을 강조했다.
추 대표는 새 지도부와 관련, "당·정·청에 좀 더 고삐를 쥘 수 있도록 정부에 속도감을 내도록 하고 아이디어를 제공해야 한다"며 "국민께 약속한 것을 이행하는 정부를 응원·지원하고, 하지 못하는 것은 채찍을 가할 수 있는 역량 있는 지도부가 필요하다는 공감대가 있다"고 말했다.
초선의원 토론회에선 조용한 여당 대신 강력한 여당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이어졌다.
조응천 의원은 "당이 청와대를 견제하지 못하고 침묵·묵인하는 데 익숙하면 안 된다"고 했고, 신동근 의원은 "지방선거 압승으로 당이 청와대에 계속 끌려갈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문재인 정부의 국정운영에 발을 맞추면서도 국정을 주도하는 역동적 역할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사실 민주당은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인사와 정책, 쟁점 현안 등 주요 국면마다 청와대와의 엇박자로 비칠 수 있는 언행보다는 당·청 일체에 무게중심을 뒀다.
문 대통령의 높은 지지율과 노무현 정부 당시 극심한 당·청 갈등에 따른 교훈이 조용한 여당의 배경이 됐다는 분석이 있다.
한 의원은 8일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당·청 갈등이 크게 불거지지 않았다는 것은 그만큼 당이 조용했다는 의미"라며 "문재인 정부 집권 2년 차에 접어들면서 실질적인 삶의 개선을 체감하고자 하는 국민이 많은 만큼 민생 정책에서 당이 목소리를 낼 때는 내야 한다"고 말했다.
일단 홍영표 원내대표가 최근 최저임금, 재정정책 등과 관련해 민생 현장의 체감에 기반을 둔 정책 보완 요구를 하며 당의 대안적 목소리를 높이는 분위기가 마련되고 있기는 하다.
다음 달에 뽑힐 당 지도부가 현 원내지도부와 단일대오를 이루며 국정을 주도하는 책임여당의 면모를 보일지 주목되는 대목이다. 차기 지도부의 역할론과 함께 예비 당권 주자들의 행보도 관심이다.
전대 룰을 최종 의결할 중앙위원회가 오는 13일 열리는 만큼 이번 주에 후보들의 출마 선언이 잇따를 것으로 전망된다.
우선 관리형 주자로 평가받는 이해찬(7선) 의원의 출마를 기정사실화하는 분위기가 퍼지고 있다.
이 의원은 조만간 거취를 '결심'할 것으로 보인다.
이른바 친문(친문재인) 의원들의 '부엉이 모임'이 계파주의 논란 속에 해산을 결정한 가운데 최재성(4선)·김진표(4선)·전해철(재선) 의원의 출마 여부와 후보 단일화 여부도 관심사다.
이들은 가치와 명분이 비슷한 주자끼리 경선 경쟁을 할 필요가 없다는 데 공감대를 이뤄 이번 주 중 교통정리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통합형 주자로 분류되는 송영길(4선) 의원은 조만간에, 김두관(초선) 의원은 14일 출판기념회 이후 각각 출마 선언을 할 것으로 알려졌다.
당내 민주평화국민연대(민평련) 소속인 설훈(4선)·이인영(3선) 의원은 지난 6일 만나 단일화를 논의했으나 뚜렷한 결론을 내지 못했다.
두 의원은 오는 10일 민평련 모임에서 다른 의원들의 의견도 듣고 판단하겠다는 계획이다.
재선의 박범계 의원은 발 빠르게 출마 선언을 한 뒤 지역을 돌며 당원들을 만나고 있다.
이석현(6선) 의원은 당대표 출마로 마음이 기울었지만 이해찬 의원의 출마 여부 등을 지켜본 뒤 확실한 결론을 내리겠다는 입장이다.
박영선(4선) 의원도 당내 인사들을 만나며 당대표 출마 여부를 저울질하는 모습이다.
박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민주당이 백년정당이 되려면 공정함을 실천해야 한다'는 글을 올리는 등 당이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해 고민하고 있음을 시사했다.
이외에 윤호중(3선) 의원 등 전대 출마 가능성이 있는 다른 주자들의 행보도 주목받고 있다.
역시 통합형 주자로 꼽히는 김부겸 행정안전부 장관의 경우 거취 논란에 휘말리면서 출마가 사실상 어렵게 됐다는 관측이 나오지만, 출마 가능성이 완전히 닫힌 상태는 아니다.
당 대표와 분리 선거로 치러지는 최고위원 선거의 경쟁구도도 서서히 윤곽이 드러날 전망이다.
안민석(4선)·유승희(3선)·박광온·유은혜·전현희(이상 재선)·김현권·박주민(이상 초선) 등이 최고위원 후보군 명단에 올라있다.
/연합뉴스
당대표·최고위원 후보군 이번 주 출마 선언 잇따를 듯
더불어민주당의 새 지도부를 뽑는 8·25 전국대의원대회(전대)가 서서히 다가오면서 당권 도전 후보군의 '교통정리'는 물론 새 지도부의 역할에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당면한 경제·민생 문제를 해결하는 것은 물론 문재인 정부 중반기의 국정과제 수행을 안정적으로 뒷받침하고, 오는 2020년 21대 총선 승리를 이끌어야 할 책임이 새 지도부에 요구되기 때문이다.
여기에 건강한 당·정·청 관계를 위해 당이 확실한 목소리를 내야 한다는 주문들이 당내에서 나오는 상황이다. 당대표 출마 선언을 한 후보나 잠재적 당권 주자들은 일제히 문재인 정부 국정운영의 뒷받침을 상수로 두고, 당 혁신과 안정적인 관리 및 통합 등을 내세우고 있다.
최근에는 역동적인 지도부론이 수면 위로 부상했다.
지난 5일 의원총회와 초선의원 토론회가 계기가 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지방선거 압승을 이끈 추미애 대표는 의총에서 차기 지도부의 역동성을 강조했다.
추 대표는 새 지도부와 관련, "당·정·청에 좀 더 고삐를 쥘 수 있도록 정부에 속도감을 내도록 하고 아이디어를 제공해야 한다"며 "국민께 약속한 것을 이행하는 정부를 응원·지원하고, 하지 못하는 것은 채찍을 가할 수 있는 역량 있는 지도부가 필요하다는 공감대가 있다"고 말했다.
초선의원 토론회에선 조용한 여당 대신 강력한 여당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이어졌다.
조응천 의원은 "당이 청와대를 견제하지 못하고 침묵·묵인하는 데 익숙하면 안 된다"고 했고, 신동근 의원은 "지방선거 압승으로 당이 청와대에 계속 끌려갈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문재인 정부의 국정운영에 발을 맞추면서도 국정을 주도하는 역동적 역할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사실 민주당은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인사와 정책, 쟁점 현안 등 주요 국면마다 청와대와의 엇박자로 비칠 수 있는 언행보다는 당·청 일체에 무게중심을 뒀다.
문 대통령의 높은 지지율과 노무현 정부 당시 극심한 당·청 갈등에 따른 교훈이 조용한 여당의 배경이 됐다는 분석이 있다.
한 의원은 8일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당·청 갈등이 크게 불거지지 않았다는 것은 그만큼 당이 조용했다는 의미"라며 "문재인 정부 집권 2년 차에 접어들면서 실질적인 삶의 개선을 체감하고자 하는 국민이 많은 만큼 민생 정책에서 당이 목소리를 낼 때는 내야 한다"고 말했다.
일단 홍영표 원내대표가 최근 최저임금, 재정정책 등과 관련해 민생 현장의 체감에 기반을 둔 정책 보완 요구를 하며 당의 대안적 목소리를 높이는 분위기가 마련되고 있기는 하다.
다음 달에 뽑힐 당 지도부가 현 원내지도부와 단일대오를 이루며 국정을 주도하는 책임여당의 면모를 보일지 주목되는 대목이다. 차기 지도부의 역할론과 함께 예비 당권 주자들의 행보도 관심이다.
전대 룰을 최종 의결할 중앙위원회가 오는 13일 열리는 만큼 이번 주에 후보들의 출마 선언이 잇따를 것으로 전망된다.
우선 관리형 주자로 평가받는 이해찬(7선) 의원의 출마를 기정사실화하는 분위기가 퍼지고 있다.
이 의원은 조만간 거취를 '결심'할 것으로 보인다.
이른바 친문(친문재인) 의원들의 '부엉이 모임'이 계파주의 논란 속에 해산을 결정한 가운데 최재성(4선)·김진표(4선)·전해철(재선) 의원의 출마 여부와 후보 단일화 여부도 관심사다.
이들은 가치와 명분이 비슷한 주자끼리 경선 경쟁을 할 필요가 없다는 데 공감대를 이뤄 이번 주 중 교통정리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통합형 주자로 분류되는 송영길(4선) 의원은 조만간에, 김두관(초선) 의원은 14일 출판기념회 이후 각각 출마 선언을 할 것으로 알려졌다.
당내 민주평화국민연대(민평련) 소속인 설훈(4선)·이인영(3선) 의원은 지난 6일 만나 단일화를 논의했으나 뚜렷한 결론을 내지 못했다.
두 의원은 오는 10일 민평련 모임에서 다른 의원들의 의견도 듣고 판단하겠다는 계획이다.
재선의 박범계 의원은 발 빠르게 출마 선언을 한 뒤 지역을 돌며 당원들을 만나고 있다.
이석현(6선) 의원은 당대표 출마로 마음이 기울었지만 이해찬 의원의 출마 여부 등을 지켜본 뒤 확실한 결론을 내리겠다는 입장이다.
박영선(4선) 의원도 당내 인사들을 만나며 당대표 출마 여부를 저울질하는 모습이다.
박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민주당이 백년정당이 되려면 공정함을 실천해야 한다'는 글을 올리는 등 당이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해 고민하고 있음을 시사했다.
이외에 윤호중(3선) 의원 등 전대 출마 가능성이 있는 다른 주자들의 행보도 주목받고 있다.
역시 통합형 주자로 꼽히는 김부겸 행정안전부 장관의 경우 거취 논란에 휘말리면서 출마가 사실상 어렵게 됐다는 관측이 나오지만, 출마 가능성이 완전히 닫힌 상태는 아니다.
당 대표와 분리 선거로 치러지는 최고위원 선거의 경쟁구도도 서서히 윤곽이 드러날 전망이다.
안민석(4선)·유승희(3선)·박광온·유은혜·전현희(이상 재선)·김현권·박주민(이상 초선) 등이 최고위원 후보군 명단에 올라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