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 헤는 여름 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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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의 향기
별 여행 명소
별 여행 명소
한국관광공사는 본격적인 여름 휴가철을 앞두고 7월 추천 가볼 만한 곳으로 여름여행의 운치를 더해 줄 별여행 명소를 선정했다. 쳇바퀴 돌 듯 반복되는, 이른바 별 볼일 없는 무료한 일상에서 벗어나고 싶은가. 그렇다면 전국에서 손꼽히는 별 구경 명소라는 그곳으로 ‘별 볼일 있는 여름여행’을 떠나보자.
별도 보고 피서도 즐기고 ‘화천 조경철천문대’
화천 조경철천문대는 일반인이 별을 관측할 수 있는 시민 천문대 가운데 가장 높은 해발 1010m의 광덕산에 있다. 아폴로박사로 유명한 고(故) 조경철 박사를 기리기 위한 이곳의 구경 1m짜리 망원경은 전국 시민 천문대 중 가장 큰 규모를 자랑한다. 광덕산은 고도가 높고 사방이 트여 운무와 불빛에 따른 영향이 없고 연간 관측 일수가 130일 이상되는 밤하늘 관측의 최적지다. 돗자리를 깔고 누워 밤하늘을 바라보는 별여행을 즐기기 위해 지금까지 10만 명이 넘는 사람이 찾았다. 조경철기념실과 천문·우주전시실, 플라네타리움 등 자유관람 코스와 주·야간 총 6회에 걸쳐 천체관측을 포함한 해설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천문대 대장이 진행하는 강연과 휴식 프로그램으로 구성된 ‘별 헤는 밤’과 밤 11시 시작해 밤새 별을 관측하는 ‘심야관측’ 프로그램은 유료다. 천체 관측기법을 알려주는 별사진학교와 청소년을 위한 다양한 실습과정을 이용해도 좋다. 화천조경철천문대 거인의 눈동자로 즐기는 별여행 ‘증평 좌구산천문대’
좌구산천문대는 증평과 청주 일대 최고봉인 해발 657m의 좌구산에 자리잡고 있다. 좌구산천문대의 굴절망원경은 356㎜로 국내에서 가장 커 ‘거인의 눈동자’로 불린다. 경통 길이가 4.5m에 달해 천체를 최대 700배까지 확대해 볼 수 있다. 여름철에는 토성과 목성 등을 볼 수 있어 방학을 맞은 자녀들의 천체 체험학습장으로도 인기가 높다.
천문대 앞 붉은색의 반구형 돔 형태의 구조물은 천체투영실의 둥근 외관을 반구형 돔 스크린으로 설치해 태양을 형상화했다. 태양의 크기에 비례해 만든 토성과 목성 등 태양계 모형을 지나 들어서는 주관측실에선 홍시같이 붉은 모습의 태양을 관측할 수 있다. 자세히 보면 이글거리는 태양의 불기둥도 볼 수 있다. 천체 투영실은 돔형 스크린으로 별자리 그림을 통해 별자리를 탐험하는 곳으로 약 30분이 소요된다. 우주선에 얽힌 다양한 이야기를 소개하는 스페이스 랩에선 스크린을 통해 직접 만든 로켓을 우주 공간에 띄워 조종까지 해보는 로켓 시뮬레이션 체험 프로그램이 인기다. 증평군청 문화체육과
편백 숲속 별별여행 ‘정남진 편백숲우드랜드’
전남 장흥 억불산은 편백 숲으로 유명하다. 정남진 편백숲우드랜드는 울창한 편백 숲 사이로 산책로가 조성돼 있어 수놓은 듯 화려한 별빛으로 가득한 밤하늘을 바라보며 숲 산책을 즐길 수 있다.
정남진 천문과학관은 산 정상에서 가까운 곳에 있다. 600㎜ 반사망원경과 152㎜의 굴절망원경을 이용해 성운과 성단, 은하 등 우주의 실제 모습을 관측할 수 있다. 보조관측실에 있는 6대의 망원경으로 태양의 홍염과 흑점 등도 확인할 수 있다. 과학관 2층 전시실은 우주 탐험의 역사부터 별자리, 태양계, 행성의 운동 등 다양한 우주과학 정보로 채워져 있다.
한승원 소설문학길로 이어지는 한재공원에서 회진면 일대 남해 풍경을 감상하고, 서울 광화문에서 정남쪽이 있는 장흥 관산읍에 있는 10층 규모의 정남진 전망대에선 보성과 고흥, 완도의 그림 같은 바다풍경도 감상하는 코스도 추천할 만하다. 장흥군청 문화관광과
반딧불이와 떠나는 생태여행 ‘영양 반딧불이천문대’
경북 영양군 수비면 수하계곡의 왕피천생태경관보전지구 일부를 포함한 반딧불이생태공원은 아시아에서 처음 국제 밤하늘 보호공원으로 지정됐다. 공원 안에는 여행객을 위한 천문대와 생태학교, 수련원, 펜션 등 시설이 있다.
반딧불이천문대에선 전문 해설사의 설명을 들으며 태양망원경을 이용해 흑점과 홍염을 관측할 수 있다. 야간에는 행성과 성운, 성단, 은하, 달을 관측하는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406.4㎜의 반사굴절망원경과 굴절망원경 등을 통해 달과 은하, 행성, 성운, 성단 등 밤하늘에 얽힌 우주의 신비로운 모습을 직접 확인할 수 있다.
태백산맥 남쪽의 일월산, 울련산, 금장산 등에 둘러싸인 수하계곡 일대는 애반딧불이, 늦반딧불이, 파파리반딧불이, 운문산반딧불이 외에 사슴벌레, 하늘소 등 곤충 수백 종이 서식하는 자연 박물관으로 유명하다. 늦여름이 이어지는 9월까지 밤 9~11시 사이에 생태공원 전역에서 반딧불이의 화려한 군무를 볼 수 있다. 영양군청 문화관광과
제주도의 별 헤는 밤 ‘마방목지·새별오름 등…’
제주도는 전국에서 가장 별을 잘 볼 수 있는 곳이다. 5·16도로에 있는 마방목지는 밤이면 별빛으로 빛나는 밤하늘이 거대한 스크린처럼 머리 위에 펼쳐져 절경을 이룬다. 제주시에서 멀지 않고 주차장이 넓어 문득 생각났을 때 떠나는 ‘즉행’ 여행지로 그만이다.
제주별빛누리공원은 아이와 함께 별 여행을 즐기기에 좋은 곳이다. 야외에는 별과 우주를 주제로 한 태양계 광장이 조성돼 있다. 각종 우주와 별에 대한 정보를 담은 전시실과 달여행 과정을 입체적으로 보여주는 4D입체영상관, 천체투영실 등도 갖췄다. 3층 관측실에선 600㎜ 반사망원경을 통해 별 관측도 할 수 있다.
1100고지휴게소는 별똥별과 은하수를 직접 볼 수 있는 곳이다. 낮에는 제주와 서귀포를 오가는 차량으로 복잡하지만 밤이면 고요함이 짙게 깔린 별이 비처럼 쏟아지는 별 여행지로 탈바꿈한다.
서부 중산간 오름 지대를 대표하는 새별오름은 밤하늘에 외롭게 떠 있는 샛별 같다는 의미에서 ‘새별’이라는 이름이 붙여졌다. 정월 대보름을 전후로 들불축제가 열리는 새별오름의 해발 519m 정상은 사방에 거칠 것이 없는 별 구경 명소다.
국내 최초 천문 테마파크 ‘양주 송암스페이스센터’
서울에서 자동차로 한 시간 거리에 있는 경기 양주 계명산 자락의 송암 스페이스센터는 별을 관측하는 천문대와 교육시설, 호텔급 숙소와 레스토랑을 갖춘 ‘천문 테마파크’다. 산허리를 휘감아 도는 산책 코스와 잔디광장은 연인의 데이트 코스는 물론 아이들의 놀이터로도 좋다. 일일 천문교실에서 영어 우주과학 캠프까지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디지털 플라네타리움(천체투영관)은 360도로 펼쳐지는 반구형 스크린에 마치 우주여행을 하는 듯한 실감나는 영상이 펼쳐진다. 챌린지 러닝센터는 미국과 영국, 캐나다 등 48개국 네트워크를 자랑하는 국제 우주과학 교육센터다. 천문대는 스페이스센터 맞은편 트램스테이션에서 케이블카를 타고 627m를 올라가야 한다. 이곳에선 국내 기술로 처음 만든 600㎜ 주 망원경을 이용해 달과 금성, 목성, 북극성 등을 관측할 수 있다. 삼겹살을 닮은 목성의 띠와 나란히 위치한 위성의 신기한 모습도 직접 확인할 수 있다. 양주시청 문화관광과
이선우 기자 seonwoo.lee@hankyung.com
별도 보고 피서도 즐기고 ‘화천 조경철천문대’
화천 조경철천문대는 일반인이 별을 관측할 수 있는 시민 천문대 가운데 가장 높은 해발 1010m의 광덕산에 있다. 아폴로박사로 유명한 고(故) 조경철 박사를 기리기 위한 이곳의 구경 1m짜리 망원경은 전국 시민 천문대 중 가장 큰 규모를 자랑한다. 광덕산은 고도가 높고 사방이 트여 운무와 불빛에 따른 영향이 없고 연간 관측 일수가 130일 이상되는 밤하늘 관측의 최적지다. 돗자리를 깔고 누워 밤하늘을 바라보는 별여행을 즐기기 위해 지금까지 10만 명이 넘는 사람이 찾았다. 조경철기념실과 천문·우주전시실, 플라네타리움 등 자유관람 코스와 주·야간 총 6회에 걸쳐 천체관측을 포함한 해설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천문대 대장이 진행하는 강연과 휴식 프로그램으로 구성된 ‘별 헤는 밤’과 밤 11시 시작해 밤새 별을 관측하는 ‘심야관측’ 프로그램은 유료다. 천체 관측기법을 알려주는 별사진학교와 청소년을 위한 다양한 실습과정을 이용해도 좋다. 화천조경철천문대 거인의 눈동자로 즐기는 별여행 ‘증평 좌구산천문대’
좌구산천문대는 증평과 청주 일대 최고봉인 해발 657m의 좌구산에 자리잡고 있다. 좌구산천문대의 굴절망원경은 356㎜로 국내에서 가장 커 ‘거인의 눈동자’로 불린다. 경통 길이가 4.5m에 달해 천체를 최대 700배까지 확대해 볼 수 있다. 여름철에는 토성과 목성 등을 볼 수 있어 방학을 맞은 자녀들의 천체 체험학습장으로도 인기가 높다.
천문대 앞 붉은색의 반구형 돔 형태의 구조물은 천체투영실의 둥근 외관을 반구형 돔 스크린으로 설치해 태양을 형상화했다. 태양의 크기에 비례해 만든 토성과 목성 등 태양계 모형을 지나 들어서는 주관측실에선 홍시같이 붉은 모습의 태양을 관측할 수 있다. 자세히 보면 이글거리는 태양의 불기둥도 볼 수 있다. 천체 투영실은 돔형 스크린으로 별자리 그림을 통해 별자리를 탐험하는 곳으로 약 30분이 소요된다. 우주선에 얽힌 다양한 이야기를 소개하는 스페이스 랩에선 스크린을 통해 직접 만든 로켓을 우주 공간에 띄워 조종까지 해보는 로켓 시뮬레이션 체험 프로그램이 인기다. 증평군청 문화체육과
편백 숲속 별별여행 ‘정남진 편백숲우드랜드’
전남 장흥 억불산은 편백 숲으로 유명하다. 정남진 편백숲우드랜드는 울창한 편백 숲 사이로 산책로가 조성돼 있어 수놓은 듯 화려한 별빛으로 가득한 밤하늘을 바라보며 숲 산책을 즐길 수 있다.
정남진 천문과학관은 산 정상에서 가까운 곳에 있다. 600㎜ 반사망원경과 152㎜의 굴절망원경을 이용해 성운과 성단, 은하 등 우주의 실제 모습을 관측할 수 있다. 보조관측실에 있는 6대의 망원경으로 태양의 홍염과 흑점 등도 확인할 수 있다. 과학관 2층 전시실은 우주 탐험의 역사부터 별자리, 태양계, 행성의 운동 등 다양한 우주과학 정보로 채워져 있다.
한승원 소설문학길로 이어지는 한재공원에서 회진면 일대 남해 풍경을 감상하고, 서울 광화문에서 정남쪽이 있는 장흥 관산읍에 있는 10층 규모의 정남진 전망대에선 보성과 고흥, 완도의 그림 같은 바다풍경도 감상하는 코스도 추천할 만하다. 장흥군청 문화관광과
반딧불이와 떠나는 생태여행 ‘영양 반딧불이천문대’
경북 영양군 수비면 수하계곡의 왕피천생태경관보전지구 일부를 포함한 반딧불이생태공원은 아시아에서 처음 국제 밤하늘 보호공원으로 지정됐다. 공원 안에는 여행객을 위한 천문대와 생태학교, 수련원, 펜션 등 시설이 있다.
반딧불이천문대에선 전문 해설사의 설명을 들으며 태양망원경을 이용해 흑점과 홍염을 관측할 수 있다. 야간에는 행성과 성운, 성단, 은하, 달을 관측하는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406.4㎜의 반사굴절망원경과 굴절망원경 등을 통해 달과 은하, 행성, 성운, 성단 등 밤하늘에 얽힌 우주의 신비로운 모습을 직접 확인할 수 있다.
태백산맥 남쪽의 일월산, 울련산, 금장산 등에 둘러싸인 수하계곡 일대는 애반딧불이, 늦반딧불이, 파파리반딧불이, 운문산반딧불이 외에 사슴벌레, 하늘소 등 곤충 수백 종이 서식하는 자연 박물관으로 유명하다. 늦여름이 이어지는 9월까지 밤 9~11시 사이에 생태공원 전역에서 반딧불이의 화려한 군무를 볼 수 있다. 영양군청 문화관광과
제주도의 별 헤는 밤 ‘마방목지·새별오름 등…’
제주도는 전국에서 가장 별을 잘 볼 수 있는 곳이다. 5·16도로에 있는 마방목지는 밤이면 별빛으로 빛나는 밤하늘이 거대한 스크린처럼 머리 위에 펼쳐져 절경을 이룬다. 제주시에서 멀지 않고 주차장이 넓어 문득 생각났을 때 떠나는 ‘즉행’ 여행지로 그만이다.
제주별빛누리공원은 아이와 함께 별 여행을 즐기기에 좋은 곳이다. 야외에는 별과 우주를 주제로 한 태양계 광장이 조성돼 있다. 각종 우주와 별에 대한 정보를 담은 전시실과 달여행 과정을 입체적으로 보여주는 4D입체영상관, 천체투영실 등도 갖췄다. 3층 관측실에선 600㎜ 반사망원경을 통해 별 관측도 할 수 있다.
1100고지휴게소는 별똥별과 은하수를 직접 볼 수 있는 곳이다. 낮에는 제주와 서귀포를 오가는 차량으로 복잡하지만 밤이면 고요함이 짙게 깔린 별이 비처럼 쏟아지는 별 여행지로 탈바꿈한다.
서부 중산간 오름 지대를 대표하는 새별오름은 밤하늘에 외롭게 떠 있는 샛별 같다는 의미에서 ‘새별’이라는 이름이 붙여졌다. 정월 대보름을 전후로 들불축제가 열리는 새별오름의 해발 519m 정상은 사방에 거칠 것이 없는 별 구경 명소다.
국내 최초 천문 테마파크 ‘양주 송암스페이스센터’
서울에서 자동차로 한 시간 거리에 있는 경기 양주 계명산 자락의 송암 스페이스센터는 별을 관측하는 천문대와 교육시설, 호텔급 숙소와 레스토랑을 갖춘 ‘천문 테마파크’다. 산허리를 휘감아 도는 산책 코스와 잔디광장은 연인의 데이트 코스는 물론 아이들의 놀이터로도 좋다. 일일 천문교실에서 영어 우주과학 캠프까지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디지털 플라네타리움(천체투영관)은 360도로 펼쳐지는 반구형 스크린에 마치 우주여행을 하는 듯한 실감나는 영상이 펼쳐진다. 챌린지 러닝센터는 미국과 영국, 캐나다 등 48개국 네트워크를 자랑하는 국제 우주과학 교육센터다. 천문대는 스페이스센터 맞은편 트램스테이션에서 케이블카를 타고 627m를 올라가야 한다. 이곳에선 국내 기술로 처음 만든 600㎜ 주 망원경을 이용해 달과 금성, 목성, 북극성 등을 관측할 수 있다. 삼겹살을 닮은 목성의 띠와 나란히 위치한 위성의 신기한 모습도 직접 확인할 수 있다. 양주시청 문화관광과
이선우 기자 seonwoo.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