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치앙라이 동굴에 2주째 갇힌 유소년 축구팀 선수와 코치를 구조하는 작업이 8일 오전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구조현장을 지휘하는 나롱싹 오솟따나꼰 전 치앙라이 지사는 "오늘이 'D데이'다. 소년들이 어떤 도전도 받아들일 준비가 돼 있다"면서 외국인 다이버 13명과 태국인 다이버 5명이 참가한 가운데 오전 10시(현지시간) 구조작업이 시작됐다고 밝혔다.

그는 "날씨와 (동굴내 수로의) 수위가 (구조하기에) 좋다"면서 "소년들도 정신적, 육체적으로 나올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소년들이 1인당 2명의 다이버와 함께 차례로 구조될 것이라며 이르면 이날 오후 9시께 첫 구조자가 나올 것으로 기대했다.

이어 "동굴 내부 상황에 따라 구조작업은 2∼4일가량 걸릴 것"이라며 "이 모든 것은 날씨와 (동굴 내부 수로에 있는) 물의 상황에 따라 달라질 수 있으며 중단되는 사태도 있을 수 있다"고 밝혔다.

구조 당국은 며칠간 계속 물을 퍼내 동굴 내 수위가 최대한 낮아지고, 몸 상태가 좋아진 아이들이 수영과 잠수에 다소 익숙해진 때를 구조의 최적기로 봤다.

이날 다이버와 의료진 수십 명이 동굴 입구로 집결했다. 구급차 13대와 헬기도 전진배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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