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장전에서 '인생샷' 새내기 고석완, KPGA 투어 첫 우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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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프에서 두번째샷 1.8m 붙여 버디…군산CC 200번 라운드 이한구 제쳐
미국에서 대학을 다니다 골프 선수로 성공하고 싶어 고국으로 돌아온 캐나다 교포 고석완(24)이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에서 첫 우승의 감격을 누렸다.
고석완은 8일 전북 군산의 군산컨트리클럽 리드·레이크코스(파71)에서 열린 코리안투어 NS홈쇼핑 군산CC 전북오픈 최종일에 이한구(29)를 연장 승부 끝에 따돌렸다.
최종 라운드에서 2타를 줄인 고석완은 1타를 잃은 이한구와 4라운드 합계 9언더파275타로 연장전을 벌였다.
18번홀(파4)에서 열린 연장전에서 고석완은 티샷이 왼쪽으로 감겨 카트 도로를 넘어가 깊은 러프에 떨어졌지만 두번째샷을 핀 1.8m 옆에 떨군 뒤 버디 퍼트를 집어넣고 포효했다.
지난해 코리안투어 퀄리파잉 토너먼트를 27위로 통과해 올해부터 코리안투어에서 뛰기 시작한 신인 고석완은 고작 7개 대회만에 정상에 올라 신흥 강자 탄생을 알렸다.
앞서 열린 6개 대회에서 4번이나 컷 탈락했고 받은 상금이라야 1천만원에도 미치지 못했던 고석완은 우승 상금 1억원과 2년 동안 코리안투어 시드를 확보해 '코리안 드림'을 실현했다.
이번 시즌에 우승을 신고한 신인은 고석완이 처음이다.
고석완은 "믿기지 않는다.
고작 7번째 대회에서 우승할 줄은 몰랐다.
말로 표현할 수 없다"면서 "목표로 삼은 신인왕을 꼭 타고 싶다"고 말했다.
대회 첫날 7언더파를 몰아쳐 선두에 나서며 '신예 반란'을 예고했던 고석완은 이날 3타차 2위로 최종 라운드에 나섰다.
6, 7번홀 연속 버디로 공동 선두에 올라선 고석완은 무려 11개홀에서 파를 지키며 버티는 강한 뒷심으로 끝까지 선두를 고수했다.
11번홀까지 2타를 잃으며 1타차 2위로 내려 앉았다가 12번홀(파4) 2.5m 버디를 잡아내 공동 선두에 복귀한 이한구 역시 쉽게 물러서지 않았다.
이한구는 군산 컨트리클럽에서만 200번 넘게 라운드를 했다고 해서 화제를 모았다.
둘의 희비는 연장전 두번째 샷에서 갈렸다.
깊은 러프에서 친 고석완의 두번째샷은 그린 앞에 떨어져 한참 굴러서 홀 옆에서 멈춰 버디 기회가 됐고 짧은 러프에서 때린 이한구의 두번째샷은 그린을 훌쩍 넘어가버렸다.
고석완의 깜짝 우승에는 프로 골프 선수 출신 캐디 여채현(26)씨 덕이 컸다.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3부투어인 점프 투어 선수로도 뛰는 여 씨는 2014년 김우현(27)의 첫 우승을 보좌했고 송영한(27)의 백을 메기고 했다.
고석완은 "캐디 누나가 대회 흔들릴 때마다 나를 다잡아줬다.
헛갈리는 라인도 분명하게 파악해줬다"면서 "누나가 없었다면 우승이 어려웠을 것"이라고 말했다.
2011년 코리안투어에 발을 디뎠지만 무려 7번이나 퀄리파잉 토너먼트를 치러야 했던 이한구는 5천만원의 준우승 상금을 받아 지금까지 번 총상금 2천700만원을 훌쩍 넘기는 성과를 거뒀다.
3언더파 68타를 친 김우현은 1타가 모자라 연장전에 합류하지 못했다.
지난주 KPGA선수권대회 우승자 문도엽(27)은 4타를 잃어 공동26위(1언더파 283타)에 그쳤고 작년 이 대회 우승자 이형준(26)은 공동60위(8오버파 292타)에 머물렀다.
/연합뉴스
고석완은 8일 전북 군산의 군산컨트리클럽 리드·레이크코스(파71)에서 열린 코리안투어 NS홈쇼핑 군산CC 전북오픈 최종일에 이한구(29)를 연장 승부 끝에 따돌렸다.
최종 라운드에서 2타를 줄인 고석완은 1타를 잃은 이한구와 4라운드 합계 9언더파275타로 연장전을 벌였다.
18번홀(파4)에서 열린 연장전에서 고석완은 티샷이 왼쪽으로 감겨 카트 도로를 넘어가 깊은 러프에 떨어졌지만 두번째샷을 핀 1.8m 옆에 떨군 뒤 버디 퍼트를 집어넣고 포효했다.
지난해 코리안투어 퀄리파잉 토너먼트를 27위로 통과해 올해부터 코리안투어에서 뛰기 시작한 신인 고석완은 고작 7개 대회만에 정상에 올라 신흥 강자 탄생을 알렸다.
앞서 열린 6개 대회에서 4번이나 컷 탈락했고 받은 상금이라야 1천만원에도 미치지 못했던 고석완은 우승 상금 1억원과 2년 동안 코리안투어 시드를 확보해 '코리안 드림'을 실현했다.
이번 시즌에 우승을 신고한 신인은 고석완이 처음이다.
고석완은 "믿기지 않는다.
고작 7번째 대회에서 우승할 줄은 몰랐다.
말로 표현할 수 없다"면서 "목표로 삼은 신인왕을 꼭 타고 싶다"고 말했다.
대회 첫날 7언더파를 몰아쳐 선두에 나서며 '신예 반란'을 예고했던 고석완은 이날 3타차 2위로 최종 라운드에 나섰다.
6, 7번홀 연속 버디로 공동 선두에 올라선 고석완은 무려 11개홀에서 파를 지키며 버티는 강한 뒷심으로 끝까지 선두를 고수했다.
11번홀까지 2타를 잃으며 1타차 2위로 내려 앉았다가 12번홀(파4) 2.5m 버디를 잡아내 공동 선두에 복귀한 이한구 역시 쉽게 물러서지 않았다.
이한구는 군산 컨트리클럽에서만 200번 넘게 라운드를 했다고 해서 화제를 모았다.
둘의 희비는 연장전 두번째 샷에서 갈렸다.
깊은 러프에서 친 고석완의 두번째샷은 그린 앞에 떨어져 한참 굴러서 홀 옆에서 멈춰 버디 기회가 됐고 짧은 러프에서 때린 이한구의 두번째샷은 그린을 훌쩍 넘어가버렸다.
고석완의 깜짝 우승에는 프로 골프 선수 출신 캐디 여채현(26)씨 덕이 컸다.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3부투어인 점프 투어 선수로도 뛰는 여 씨는 2014년 김우현(27)의 첫 우승을 보좌했고 송영한(27)의 백을 메기고 했다.
고석완은 "캐디 누나가 대회 흔들릴 때마다 나를 다잡아줬다.
헛갈리는 라인도 분명하게 파악해줬다"면서 "누나가 없었다면 우승이 어려웠을 것"이라고 말했다.
2011년 코리안투어에 발을 디뎠지만 무려 7번이나 퀄리파잉 토너먼트를 치러야 했던 이한구는 5천만원의 준우승 상금을 받아 지금까지 번 총상금 2천700만원을 훌쩍 넘기는 성과를 거뒀다.
3언더파 68타를 친 김우현은 1타가 모자라 연장전에 합류하지 못했다.
지난주 KPGA선수권대회 우승자 문도엽(27)은 4타를 잃어 공동26위(1언더파 283타)에 그쳤고 작년 이 대회 우승자 이형준(26)은 공동60위(8오버파 292타)에 머물렀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