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8일 방문길에 오른 인도는 과감한 규제개혁으로 사업 환경이 개선되고 있지만 복잡한 사회·문화 시스템을 고려해 장기적인 관점의 투자가 필요하다는 분석이 나왔다.

전국경제인연합회는 이날 인도 시장 공략을 위한 키워드로 ‘I.N.D.I.A’를 제시하고 “많은 인구와 경제 성장세를 바탕으로 발전 가능성이 크나 시장을 철저히 조사한 뒤 장기적으로 보고 진출해야 한다”고 밝혔다. 전경련이 제시한 키워드 I.N.D.I.A는 △경제지표 개선(improving economic indicators) △13억 인구 대국(numerous people) △과감한 규제개혁(deregulation) △유망한 인프라 시장(infrastructure) △장기적인 투자(aim long-term)의 약자다.

세계 경제의 저성장세 속에서도 인도의 각종 경제지표는 매우 좋은 편이다. 올해 1분기 경제성장률은 7.7%이며, 민간 소비와 투자 확대를 바탕으로 7%대 성장을 지속할 것으로 전망된다. 세계 2위 인구 대국 인도는 인구의 44%가 24세 이하인 ‘젊은 나라’다. 인프라 시장 규모는 2015년부터 10년간 연평균 6% 성장해 2025년에는 162억달러를 기록할 전망이다. 전경련은 “인도의 철도 도로 공항 항만 등 인프라 프로젝트는 대부분 100% 외국인 직접투자를 허용하기에 한국 기업이 진출할 여지가 많다”고 말했다.

하지만 전경련은 인도는 민주주의 시스템 탓에 다양한 주체와의 논의 절차가 필수여서 의사결정에 시간이 오래 걸린다는 점을 감안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좌동욱 기자 leftk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