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동포’ 고석완(24·사진)이 2018 한국프로골프(KPGA)코리안투어 NS홈쇼핑 군산CC 전북오픈(총상금 5억원, 우승상금 1억원)에서 연장 접전 끝에 생애 첫 승을 올렸다.

'캐나다 교포' 고석완, 생애 첫승 '포효'
고석완은 8일 전북 군산CC 리드, 레이크코스(파71, 7128야드)에서 열린 대회 최종라운드에서 버디 3개, 보기 1개를 묶어 2언더파 69타를 쳤다. 합계 9언더파 275타로 동타인 이한구와 연장전에 들어갔다. 연장 첫 번째 홀에서 고석완은 러프에서 세컨드 샷을 핀 1.8m 거리에 붙여 버디 퍼트를 성공시켜 파에 그친 이한구를 제압했다.

1라운드에서 장염에 걸린 몸 상태로 단독 선두로 올라 눈길을 끌었던 고석완은 2라운드까지 공동 선두 자리를 지켰지만 3라운드에서 이븐파에 그쳐 이한구에게 3타 차 단독 2위로 뒤졌다. 이날 최종라운드에 나선 고석완은 1번홀(파4)에서 세컨드 샷이 그린을 넘어가며 3온 투 퍼트로 보기를 범했다. 하지만 2번홀(파5)에서 버디를 낚았고 6번홀과 7번홀(이상 파4)에서 연속으로 버디를 추가했다. 이한구는 1번홀과 5번홀(파3)에서 보기를 범해 선두에서 밀려난 뒤 9번홀 버디로 접전을 펼쳤다.

초등학교 3학년을 마친 뒤 캐나다로 이민을 떠난 고석완은 미국 샌디에이고대 골프팀에서 2017~2018시즌 미국프로골프(PGA)투어 신인왕 쟨더 셔펠레(미국) 등과 함께 훈련했다. 하지만 학업과 골프를 병행하는 것에 어려움을 느껴 휴학 후 한국으로 돌아왔다. 고석완은 “오랜 시간 비행기로 이동하는 것을 좋아하지 않는다”며 “미국이나 유럽투어보다는 한국 투어에 전념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우승할 것이라고는 상상도 못했는데, 무슨 선택을 하든 항상 응원해주신 부모님께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조희찬 기자 etwood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