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상반기 직장인들이 이직과 관련해 가장 주목한 회사는 어디였을까.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 앱(응용프로그램) 블라인드가 2018년 상반기 직장인들이 가장 많이 검색한 이직 관련 키워드를 9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블라인드에 가입한 직장인이 올해 1월 1일부터 6월 30일까지 검색한 65만 개의 검색어를 분석한 결과다.
직장인들이 ‘이직’이란 키워드와 함께 가장 많이 검색한 회사는 한국철도공사(코레일)이었다. 이어 △한국피앤지(한국P&G) △KBS △가스안전공사 △구글 △네이버 △한국생산기술연구원 △한국서부발전 △안전보건공단 △중소기업진흥공단 △삼성전자 △한국전력공사 △한국가스공사△티웨이항공 △국민연금공단 등의 순으로 검색이 많았다. 상반기에 채용을 한 공단 또는 공기업이 상위권에 많이 있었다.

회사명을 제외하고 ‘이직’과 함께 언급된 키워드 1157개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공기업에 대한 선호 현상은 더욱 뚜렷하게 드러났다. 직장인들이 이직과 함께 검색한 키워드 1위는 ‘공기업’ 2위는 ‘공무원’이었다.
블라인드 게시판에서도 유명 대기업에 근무하는 직장인들이 공기업으로 이직하고 싶다고 남긴 글을 쉽게 발견할 수 있다. LG이노텍에 근무하는 한 재직자는 ‘급여가 줄지만 좀 더 안정적으로 다닐 수 있는 공기업으로 가고 싶다’고 썼다.

이번 조사 결과를 발표한 블라인드는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 앱으로, 5만 개 기업에 재직하고 있는 130만명 이상의 직장인 가입자를 보유하고 있다. 2015년 미국 실리콘밸리에 진출한 블라인드는 마이크로소프트(MS), 에어비앤비 재직자 절반이 사용하는 앱으로 자리 잡았다.

안정락 기자 jr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