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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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은 9일(현지시간) “한국 스타트업과 중소기업들은 인도의 수준 높은 IT 기술과 풍부한 고급인력에 주목하고 있다”고 말했다.

인도를 국빈방문중인 문 대통령은 이날 공개된 인도 ‘타임즈 오브 인디아’와 서면 인터뷰에서 “인도와 함께 세계 시장에 진출하는 적극적인 파트너쉽도 모색하고 있다”며 이 같이 밝혔다.

문 대통령은 “앞으로 양국 경제통상관계의 제도적 기반인 한-인도 포괄적경제동반자 협정(CEPA)를 계속 업그레이드해 나감으로써, 양국의 교역·투자가 더욱 촉진되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인도를 ‘신남방정책’의 핵심 협력 파트너로 꼽으면서 “세계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나라이자, 유권자 8억 명의 세계 최대 민주주의 국가인 인도와의 미래 협력에 대한 기대가 크다”고 말했다.이어 “이번 국빈 방문을 통해 양국의 협력을 극대화할 수 있는 창의적인 아이디어와 다양한 협력 사업들이 논의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문 대통령은 “인도는 첨단 과학기술, 우수한 인적자원뿐만 아니라 산업생산 능력과 광대한 시장을 갖고 있다”며 “한국이 가진 응용기술과 경험, 자본과 결합한다면 상호보완적이고 호혜적인 경제협력이 더욱 속도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현재 양국의 현재 경제 협력 수준은 시작단계라고 생각한다”며 “앞으로 제조업, 인프라, 첨단산업 분야에서의 협력이 더욱 확대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이어 양국 경제협력 강화는 일자리 창출, 균형성장 등 국민 삶의 실질적인 변화로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4차 산업혁명을 맞아 양국간 ‘미래비전전략그룹’을 구성한 것을 높이 평가했다. 문 대통령은 “ICT, 소프트웨어, 바이오, 사이버보안, 헬스케어, 에너지는 물론 미래차와 우주분야까지 공동연구와 우수인력 교류가 확대될 것“이라며 ”미래지향적 협력 사업도 구체적으로 추진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한반도 평화정착을 위한 구상과 관련, 마하트마 간디의 ‘평화로 가는 길은 없다. 평화가 길이다’란 말을 인용하면서 “이제 우리(남북미 정상)에게 주어진 과제는 남북 및 북미 정상회담의 합의사항들을 조속하고 완전하게 이행하는 것”이라며 “우리는 진솔한 대화와 선의의 조치들을 통해 한반도 평화를 위한 프로세스를 흔들림 없이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뉴델리= 손성태 기자 mrhan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