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해군 장성이 성폭행 혐의로 긴급체포된 데 이어 육군 사단장이 부하 여군들을 성추행한 혐의로 보직 해임됐다.

육군은 서울 근교 모 사단장인 A준장이 부하 여군을 성추행한 사실을 확인 하고 9일 보직해임 조치했다. 육군에 따르면 A 준장은 지난 3월 서울에 가서 저녁을 먹자고 피해 여군에게 제의한 다음 자신이 운전한 차량에 태우고 외출해 저녁 식사를 함께했다. 이후 부대로 복귀하던 중 오후 10시께 피해자에게 손을 보여달라고 요구해 손을 만진 것으로 조사됐다. A준장은 “심리학 공부를 했는데 손가락 길이를 보면 성호르몬 관계를 알 수 있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육군은 이달 4일 A준장에 대한 성추행 신고를 접수하고 본격적인 조사에 들어갔으며 두 명의 피해 여군이 더 있다는 사실도 확인했다.

지난달 27일엔 해군 준장이 과거 같이 일하던 부하 여군을 성폭행하려 한 혐의로 긴급체포됐다. 올 상반기 신고된 군내 성폭력 사건은 42건에 이른다.

정인설 기자 surisur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