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우리땅 독도 해양생태계 우리가 지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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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양생물 379종 서식 독도 바다
수온상승 탓 갯녹음 현상 확산
성게 제거, 돌돔 방류 성과 있기를
박승기 < 해양환경공단 이사장 >
수온상승 탓 갯녹음 현상 확산
성게 제거, 돌돔 방류 성과 있기를
박승기 < 해양환경공단 이사장 >
![[기고] 우리땅 독도 해양생태계 우리가 지킨다](https://img.hankyung.com/photo/201807/07.17233055.1.jpg)
해양환경공단은 지난달 초 해양수산부와 함께 독도 해양생물 다양성 회복을 위한 행사를 독도 현지에서 열고 독도 해양생태계 복원 노력을 한층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하지만 독도에도 바다사막화(갯녹음 현상)가 급속히 이뤄지고 있다. 해조류를 먹어치우는 성게와 다른 해조류를 자라지 못하게 하는 석회조류가 바다사막화를 가속화하고 있다. 지난해엔 갯녹음 면적이 2014년에 비해 150%나 증가(9.7㏊→14.6㏊)하는 등 독도 주변 해양생태계가 심각한 위기에 직면해 있다.
해양수산부와 해양환경공단은 지난 3년간 독도해역의 해조류 서식지 훼손을 방지하기 위한 노력을 기울여왔다. 바다사막화를 가속화하는 성게를 산란기인 8~9월이 도래하기 전에 집중적으로 제거해 4.8t을 수거했고 갯녹음 해역 2.2㏊에서 갯닦기를 시행했다.
이런 문제를 개선하기 위해 올해는 생태계 복원 활동에 참여하는 인원을 대폭 늘리고 생태계 회복을 위한 다양한 방법도 시행했다. 우선 성게 서식밀도가 높은 서도를 중심으로 전체 추정 개체수의 10%에 해당하는 약 15t의 성게 제거를 목표로 하고, 성게 수거방식을 수중 망치파쇄 방법으로 바꿔 제거 효율을 3~5배 높였다. 망치파쇄를 통해 성게를 신속히 제거할 수 있었고, 파쇄된 성게는 수중 어류의 먹이가 되도록 할 수 있었다.
갯녹음 심화지역에 석회조류를 제거하고 친환경 공법으로 자생 해조류를 이식했다. 또 먹이사슬의 상위포식자 조절(top-down control)을 통해 생태계 균형이 유지될 수 있도록 부산시 지원을 받아 성게의 천적생물인 돌돔 치어 1만 마리를 독도해역에 방류했다.
“주인이라면 반드시 보호한다.” 영국의 세계적 탐험가 로버트 스완의 말이다. 다양한 해양생물의 터전인 우리 땅 독도의 해양생태계 다양성 회복을 위해 많은 분의 관심을 기대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