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통계청은 상품과 서비스 등 460개 품목의 가격을 조사해 매달 소비자물가지수를 발표한다. 체감물가는 개별 가구에서 구입하는 특정 품목의 가격 변동에 크게 영향받기 때문에 공식물가와 괴리가 나타난다는 게 통계청의 설명이다.
예를 들어 전체 소득에서 식품비 지출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은 서민 가계는 다른 품목에 비해 농수산물 가격이 오르면 그만큼 체감물가가 높아진다. 조사 품목이 시간이 흐르면서 소비자의 사용이 줄어들어 대표성이 떨어지는 것도 공식물가와 체감물가 간 괴리의 요인으로 꼽힌다. 통계청 관계자는 “소비자물가지수의 품목과 가중치 개편주기를 5년에서 최근 2~3년으로 단축했다”며 “올해 말에도 품목과 가중치를 개편해 체감물가와 공식물가의 괴리를 줄일 것”이라고 말했다.
임도원 기자 van769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