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9일 양호한 미국 6월 고용지표 영향이 이어지면서 상승 출발했다.

오전 9시 46분(미 동부시간) 현재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94.55포인트(0.80%) 상승한 24,651.03에 거래됐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15.95포인트(0.58%) 오른 2,775.77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50.13포인트(0.65%) 상승한 7,738.52에 거래됐다.

시장은 지난 6월 고용지표로 확인된 미국 고용시장·경제의 탄탄함과 글로벌 무역전쟁 추이를 주시했다.

지난 6일 발표된 6월 고용지표의 긍정적인 영향이 이날도 이어지는 중이다.

6월 비농업 신규고용은 시장 예상을 훌쩍 뛰어넘는 21만3천 명 증가해 탄탄한 고용시장 상황을 재확인했다.

실업률이 4.0%로 상승했지만, 이는 노동시장 참가율이 높아진 영향으로 풀이됐다.

지난 4월과 5월을 합산한 신규고용 숫자도 상향 조정됐다.

여기에 지난주 가파르게 진행됐던 위안화 약세 현상이 주춤해진 점도 투자 심리 안정화에 도움을 줬다.

연합인포맥스 해외외환시세(화면번호 6411)에 따르면 역외 달러-위안(CNH) 환율은 이날 뉴욕증시 개장 시점 현재 6.62위안선 부근까지 내렸다.

달러-위안은 지난 6일에는 6.68위안대까지 고점을 높였다.

달러-위안이 하락한 것은 위안화가 절상됐다는 것을 의미한다.

미국과 중국이 지난 6일부터 상대국 제품에 대한 고율 관세를 부과하기 시작했지만, 무역전쟁 관련 긴장도 추가로 증폭되지는 않고 있다.

관세 발효 이후 양국 사이에 아직 실질적인 추가 충돌은 발생하지 않았다.

영국에서는 브렉시트부 데이비드 데이비스 장관이 깜짝 사임했다.

그는 지난 6일 발표한 브렉시트 계획안에 대한 이견이 사퇴 원인이라고 밝혔다.

테레사 메이 총리 앞서 영국 정부 내에서 이른바 '소프트 브렉시트' 방침에 대한 합의가 도출됐다고 밝혔다.

데이비스 장관의 사퇴에도 파운드화가 강세를 보이는 등 시장은 온건한 브렉시트 추진 방침에 더 주목하며 차분한 움직임을 나타냈다.

이날 개장전 거래에서는 CTI 바이오제약 주가가 비호지킨림프종 혈액암 치료제 시험 결과 핵심 목표 달성에 실했다는 소식으로 12% 급락했다.

이날 개장 전에는 주요 지표 발표가 없었다.

개장 이후에는 6월 고용추세지수와 5월 소비자신용이 발표된다.

뉴욕 증시 전문가들은 미국 고용 호조가 투자자들에게 자신감을 제공했다고 평가했다.

웰스파고 인베스트먼트의 스캇 렌 글로벌 주식 전략가는 "최근 무역정책 관련 발언을 고려하면 무역전쟁 가능성이 한층 커지긴 했지만, 단기적으로 볼 때 여전히 무역전쟁이 실제로 발발할 가능성은 크지 않다"며 "무엇보다 미국 경제 지표가 좋고, 시장 참가자들은 기업 실적도 좋을 것이란 점도 알고 있다"고 말했다.

유럽 주요국 주가는 상승했다.

범유럽지수인 Stoxx 600지수는 0.46% 올랐다.

국제유가는 혼재됐다.

8월물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0.04% 하락한 73.75달러에, 브렌트유는 0.82% 상승한 77.74달러에 움직였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선물 시장은 올해 9월 25bp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83.0% 반영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