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번 조치는 유럽의약품안전청(EMA)이 고혈압약 원료 중 중국 '제지앙화하이'사(社)가 제조한 '발사르탄'(Valsartan)에 'N-니트로소디메틸아민(N-Nitrosodimethylamine·NDMA)'이 불순물로 포함된 것을 확인한 데 따른 것이다.
NDMA는 국제암연구소(IARC)에서 2A군으로 분류한 물질이다. 2A군은 '인간에 발암물질로 작용할 가능성 있는 물질'임을 뜻한다.

국내에 시판되는 고혈압약은 총 2690개다.
식약처의 긴급 발표 뒤, 문제가 된 약품 목록을 확인하려는 사람들이 몰려 식약처 홈페이지가 마비되는 일이 벌어졌다.
이날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발암물질이 들었다는 고혈압약 회수 문제를 해결해주세요'라는 청원도 올라오기도 했다.
식약처는 7일 보도자료를 통해 "(판매중단 및 제조중지 조치를 받은) 해당 제품의 'NDMA' 검출량 및 위해성에 대해 확인된 바가 없지만, 소비자 보호를 위한 사전 예방 차원에서 이뤄졌다"면서 "조치대상 의약품을 복용 중인 환자는 임의로 복용을 중단하지 말고, 신속하게 의사와 상의해 줄 것"이라고 전했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