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L 외야수 후보로 별들의 무대 출전…박찬호·김병현 이어 한국인 세 번째
 추신수, 47경기 연속 출루 기록 세운 날 생애 첫 올스타
'브레이크 없는 폭주 기관차' 추신수(36·텍사스 레인저스)가 마침내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올스타전 출전의 꿈을 이뤘다.

추신수는 MLB 사무국이 9일(한국시간) 발표한 올스타전 출전 선수 명단에서 아메리칸리그(AL) 외야수 후보 선수로 이름을 올렸다.

2005년 빅리그에 데뷔한 이래 추신수는 별들의 무대이자 꿈의 무대인 올스타전에 초대를 받았다.

마침 이날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와의 경기에서 9회 극적인 내야 안타로 47경기 연속 출루 행진을 이어가 텍사스 구단 기록을 갈아치운 터라 추신수는 올스타 선정으로 두 배의 기쁨을 누리고 인생 최고의 날을 만끽했다.

MLB 올스타전에서 한국 선수가 출전하는 건 박찬호(2001년·당시 로스앤젤레스 다저스), 김병현(2002년·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에 이어 추신수가 세 번째다.

AL 올스타와 내셔널리그(NL) 올스타는 각각 32명으로 이뤄진다.

MLB 사무국은 팬 투표로 뽑힌 AL 올스타 선발 출전 선수 9명과 NL 올스타 8명을 먼저 발표했다.

이어 감독, 코치, 선수들의 투표와 MLB 커미셔너 사무국의 추천으로 뽑힌 AL 올스타 22명, NL 올스타 23명을 차례로 공개했다.

각 팀의 마지막 한 자리인 32번째 선수는 팬 투표로 선발된다.

추신수는 팬 투표 선발 출전 선수로 선정되지 못했으나 추천 선수로 당당히 AL 올스타 팀의 한 자리를 차지했다.

지명 타자로 뽑히리라는 예상과 달리 외야수로 선정됐다.

AL 올스타 지명타자 후보는 넬손 크루스(시애틀 매리너스)에게 돌아갔다.

제89회 MLB 올스타전은 18일 워싱턴 D.C. 내셔널스 파크에서 열린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