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익신협, 청년기업가들의 '큰형님'… 창업 보금자리 7년째 무상으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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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적경제 메카 대구
본점 '메세지팩토리' 7년째 내줘
창업 인큐베이터 5층 건물 마련
본점 '메세지팩토리' 7년째 내줘
창업 인큐베이터 5층 건물 마련
대구의 삼익신협(이사장 박종식)이 청년 사회적 기업가들의 보금자리를 꾸준히 제공하면서 대구 사회적 경제계를 이끌고 있다.
대구 두류동에 있는 삼익신협은 2013년부터 본점 지하 462㎡를 소셜기획사 ‘메세지팩토리’를 운영하는 청년 사회적 기업가들에게 무상으로 제공하면서 7년째 청년 기업의 성장을 돕고 있다.
올 들어서는 본점 옆 5층 건물 전체를 사회적 기업가의 활동공간으로 내놓았다. 1층은 올해 초 강북희망협동조합이 식당을 운영하고 있다. 2층은 대경협동경제네트워크사회적협동조합 등 3개의 사회적 기업이 코워킹오피스 공간으로 활용할 예정이다. 3, 4, 5층은 대구시와 협력해 사회적 경제 기업과 단체들에 제공한다. 사회적 기업가를 육성하는 인큐베이팅 공간이자 사회적 경제의 새로운 테스트베드가 될 전망이다.
이 공간을 모두 임대한다면 임대료 수입만 연간 7000만~1억원에 달한다. 공간을 사회적 기업인들에게 제공하면서 사회적 경제인뿐만 아니라 전국 신협 관계자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더불어 사는 신협의 가치를 누구보다 건강하게 실천하고 있기 때문이다.
삼익신협의 나눔실천은 1997년 외환위기 때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직장을 잃고 갈 곳이 없던 실직자들을 위해 신협 건물에 쉼터를 마련하고 컴퓨터 등을 구비해 실직자들의 구직활동을 도왔다. 박종식 이사장은 “조합원 덕분에 성장한 신협이 그들이 어려울 때 외면할 수 없었다”며 “시대를 건너뛰어 지금은 청년들이 위기인 시대인 만큼 청년들의 자립을 돕는 것이 신협의 소명”이라고 말했다.
신협 조합원과 직원들은 2016년부터 ‘두손모아봉사단’을 발족해 사랑해밥차 급식봉사, 신협주차장 통통장날, 카페, 작은연주회 등 소외계층에게 따뜻한 봉사를 이어오고 있다. 박 이사장은 삼익신협의 나눔 계획을 ‘요람에서 무덤까지’라고 표현했다. 21년째 운영 중인 어린이집에 더해 어르신 요양사업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조합원과 지역주민의 인생 전체를 관통하는 민간 차원의 생애주기 복지 지원사업이다.
박 이사장은 “협동조합과 사회적 기업의 설립 움직임은 활발하지만 자금이나 전문성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는 청년 사업가들에게 인적 물적 지원을 아끼지 않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삼익신협이 조합원과 이웃을 위해 아낌없는 나눔활동을 펼치면서 조합 규모는 더 커지고 경영실적도 성장하고 있다. 2013년 2319억원이던 자산은 지난 5월 말 4000억원을 넘어섰다. 조합원도 같은 기간 1만7500명에서 1만9338명으로 증가했다. 당기순이익은 18억원에서 22억원으로 늘어났다. 순자본 비율은 7.98%로 대구·경북에서 가장 높다.
박 이사장은 “공원에서 하루를 보내는 어르신들을 보면 국가가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생각하지만 국가가 모든 것을 할 수는 없다”며 “40년 동안 공동체와 호흡하며 경험을 쌓아온 신협 같은 기관을 활용한다면 국가 복지정책의 파급효과가 훨씬 커질 수 있다”고 강조했다.
대구=오경묵 기자 okmook@hankyung.com
대구 두류동에 있는 삼익신협은 2013년부터 본점 지하 462㎡를 소셜기획사 ‘메세지팩토리’를 운영하는 청년 사회적 기업가들에게 무상으로 제공하면서 7년째 청년 기업의 성장을 돕고 있다.
올 들어서는 본점 옆 5층 건물 전체를 사회적 기업가의 활동공간으로 내놓았다. 1층은 올해 초 강북희망협동조합이 식당을 운영하고 있다. 2층은 대경협동경제네트워크사회적협동조합 등 3개의 사회적 기업이 코워킹오피스 공간으로 활용할 예정이다. 3, 4, 5층은 대구시와 협력해 사회적 경제 기업과 단체들에 제공한다. 사회적 기업가를 육성하는 인큐베이팅 공간이자 사회적 경제의 새로운 테스트베드가 될 전망이다.
이 공간을 모두 임대한다면 임대료 수입만 연간 7000만~1억원에 달한다. 공간을 사회적 기업인들에게 제공하면서 사회적 경제인뿐만 아니라 전국 신협 관계자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더불어 사는 신협의 가치를 누구보다 건강하게 실천하고 있기 때문이다.
삼익신협의 나눔실천은 1997년 외환위기 때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직장을 잃고 갈 곳이 없던 실직자들을 위해 신협 건물에 쉼터를 마련하고 컴퓨터 등을 구비해 실직자들의 구직활동을 도왔다. 박종식 이사장은 “조합원 덕분에 성장한 신협이 그들이 어려울 때 외면할 수 없었다”며 “시대를 건너뛰어 지금은 청년들이 위기인 시대인 만큼 청년들의 자립을 돕는 것이 신협의 소명”이라고 말했다.
신협 조합원과 직원들은 2016년부터 ‘두손모아봉사단’을 발족해 사랑해밥차 급식봉사, 신협주차장 통통장날, 카페, 작은연주회 등 소외계층에게 따뜻한 봉사를 이어오고 있다. 박 이사장은 삼익신협의 나눔 계획을 ‘요람에서 무덤까지’라고 표현했다. 21년째 운영 중인 어린이집에 더해 어르신 요양사업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조합원과 지역주민의 인생 전체를 관통하는 민간 차원의 생애주기 복지 지원사업이다.
박 이사장은 “협동조합과 사회적 기업의 설립 움직임은 활발하지만 자금이나 전문성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는 청년 사업가들에게 인적 물적 지원을 아끼지 않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삼익신협이 조합원과 이웃을 위해 아낌없는 나눔활동을 펼치면서 조합 규모는 더 커지고 경영실적도 성장하고 있다. 2013년 2319억원이던 자산은 지난 5월 말 4000억원을 넘어섰다. 조합원도 같은 기간 1만7500명에서 1만9338명으로 증가했다. 당기순이익은 18억원에서 22억원으로 늘어났다. 순자본 비율은 7.98%로 대구·경북에서 가장 높다.
박 이사장은 “공원에서 하루를 보내는 어르신들을 보면 국가가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생각하지만 국가가 모든 것을 할 수는 없다”며 “40년 동안 공동체와 호흡하며 경험을 쌓아온 신협 같은 기관을 활용한다면 국가 복지정책의 파급효과가 훨씬 커질 수 있다”고 강조했다.
대구=오경묵 기자 okmoo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