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그룹의 '노조와해' 시도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삼성전자 경영지원실장(사장) 출신인 이상훈 삼성전자 이사회 의장 집무실과 삼성전자 경영지원실 등을 압수수색했다. 삼성전자서비스에서 시작된 검찰의 수사가 삼성전자의 최고위급 윗선까지 확대되고 있는 것이다.

서울중앙지검 공공형사부는 10일 삼성전자서비스의 노조와해 공작 의혹 사건과 관련해 서울 서초동 소재 이 의장의 집무실과 경기 수원시 영통구 소재 삼성전자 경영지원실 등 3~4곳에 대해 압수수색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검찰은 이날 압수수색 장소에 수사관들을 보내 컴퓨터 하드디스크와 문건 등을 확보했다. 삼성전자 경영지원실은 본사와 일부 자회사 등의 노무·인사 관련 업무를 담당하고 있다.

앞서 검찰은 올초 이명박 전 대통령 측에 대한 삼성그룹의 다스(DAS) 소송비 대납 의혹을 수사하는 과정에서 삼성 계열사인 삼성전자서비스의 '노조 와해' 공작 의혹을 포착했다.

검찰은 2013년 7월 삼성전자서비스 협력업체 직원들을 중심으로 노조가 설립되자 삼성전자가 노조와해 공작과 관련한 지침을 내려보내고 진행 상황을 보고 받은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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