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용원 금융투자협회 회장(왼쪽)과 고영하 엔젤투자협회 회장은 10일 스타트업 성장 지원 업무협약을 맺었다. /금융투자협회 제공
권용원 금융투자협회 회장(왼쪽)과 고영하 엔젤투자협회 회장은 10일 스타트업 성장 지원 업무협약을 맺었다. /금융투자협회 제공
금융투자협회와 엔젤투자협회가 스타트업(신생 벤처기업) 성장을 돕기 위해 손을 잡았다.

권용원 금융투자협회장과 고영하 엔젤투자협회장은 10일 서울 여의도 금투센터에서 만나 ‘혁신성장자본 공급 생태계 구축 및 스타트업 성장지원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맺었다.

스타트업이 지속적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자본 공급 생태계를 구축하고 금융투자업계 및 기관 엔젤투자가와 스타트업 간의 투자를 연계해주는 데 상호 협력하겠다는 계획이다. 정부가 이와 관련한 정책을 수립할 때도 함께 힘을 보태기로 했다.

권 회장은 “혁신성장을 위해선 민간자본이 원활히 공급되는 생태계가 형성돼야 한다”며 “한국에서도 페이스북, 에어비앤비, 우버 등의 유니콘 기업이 나올 수 있도록 자본 공급 여건을 조성하겠다”고 말했다.

타임폴리오자산운용은 이날 두 기관과 ‘청년창업지원 투자협약’을 맺었다. 타임폴리오자산운용은 코스닥 벤처펀드의 향후 3년간 예상 운용보수 전액을 서울대기술지주회사, 포스텍홀딩스 등 기술창업지원사업(TIPS)에 참여하는 대학기술지주회사의 투자기구에 분산 출자하기로 했다. 타임폴리오자산운용의 코스닥 벤처펀드가 끌어모은 자금은 약 3300억원으로 3년간 예상 운용보수는 49억5000여만원에 달한다.

황성환 타임폴리오자산운용 대표는 “기업들의 혁신성장을 지원하기 위해 만들어진 코스닥 벤처펀드가 인기를 끌면서 우리 운용사도 큰 수혜를 봤다”며 “혁신창업 생태계를 활성화하는 정책에 동참하고 청년창업을 지원하기 위해 펀드 운용보수를 사회에 환원하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마지혜 기자 look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