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들이 청렴의식 수준을 높이기 위한 정부 정책으로 ‘정부와 공공기관의 반부패·청렴 행정 강화’ 및 ‘청렴문화 확산 정책’을 꼽았다.

중소기업중앙회는 지난달 29일부터 일주일간 중소기업 306개사를 대상으로 ‘중소기업의 반부패·청렴의식 인식 현황 조사’한 결과 전반적인 중소기업의 청렴의식 수준에 대해 ‘높다’는 응답이 37.6%로 ‘낮다’(10.1%)보다 네 배 가까이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고 11일 밝혔다. ‘보통’이라는 응답은 52.3%였다.

‘중소기업의 반부패·청렴의식 수준 향상이 경제활력 회복에 도움이 되냐’는 질문에 71.2%가 ‘도움된다’고 답했다. 중소기업간 공정거래 문화 정착과 근로자와 성과공유 등 상생협력을 위한 중소기업의 자정노력이 필요하다는 의견에는 83.0%가 ‘공감’을 표시했다.

중소기업 청렴의식 수준을 높이기 위해 우선적으로 필요한 정부정책(복수응답)에 대해서는 ‘정부·공공기관의 반부패·청렴 행정 강화’(49.7%), ‘사회 내 청렴문화확산 정책 강화’(36.9%)라는 답변이 많았다.

조직 내 반부패·청렴의식 수준 향상을 위해 중소기업은 ‘자체일상(특별) 감사제도 운영’(14.7%), ‘기업 윤리헌장 제정’(14.4%) 등을 운영하고 있었으나 별도의 제도를 운영하지 않는 기업도 61.1%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경만 중기중앙회 경제정책본부장은 “중소기업 대부분이 기업 청렴의식 제고와 상생협력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공감하고 있지만 여건상 우선순위가 낮은 상황”이라며 “중소기업이 청렴 수준 높이기에 힘쓸 수 있도록 공정·청렴 문화가 정착할 수 있는 정책 추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진수 기자 tru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