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지은, 안희정과 격의 없이 대화… 주변서 깜짝 놀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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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희정측 증인들 "安 민주적…캠프 수평적이고 김씨 업무 많지 않았다" 증언 쏟아내
安, 옛 운전직원 증언 끝나자 눈물…밤에 일부러 전화 안받았다는 비서 증언엔 웃음 안희정 전 충남지사의 성폭력 혐의 재판에서 안 전 지사 측 증인으로 나온 이들이 그에게 유리한 증언을 쏟아냈다.
11일 서울서부지법 형사합의11부(조병구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안 전 지사의 제4회 공판기일에는 전 충남도 비서실장 신 모 씨, 운행비서(운전담당) 정모 씨, 마지막 수행비서 어 모 씨, 미디어센터장 장 모 씨 등이 피고인 측 증인으로 출석했다.
10년 넘게 안 전 지사를 보좌한 최측근 신 씨는 "담배를 피우는 참모는 모두 안 전 지사와 맞담배를 피웠다"며 안 전 지사가 참모들을 편하게 대했다고 증언했다.
또 "원래 오찬이나 만찬에 수행비서는 배석하지 않는데 안 전 지사는 같이 가자고 하는 경우가 있었다"며 "통상 그런 자리엔 VIP들만 온다.
안 전 지사가 참모들을 배려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자신도 수행비서 출신인 신 씨는 "수행비서는 도지사 퇴근 후부터 다음날 출근 전까지 자유"라며 "(김 씨를 포함한) 수행비서들은 저녁 술자리를 많이 가졌고 자정 넘어서까지 마시는 경우도 많았다"고 말했다.
안 전 지사가 조직을 민주적으로 운영했고, 수행비서의 업무량은 김 씨가 주장했던 것처럼 그리 많지는 않았다는 취지다.
신 씨는 또 지난해 12월 김 씨의 보직이 수행비서에서 정무비서로 바뀐 것과 관련해 "지난해 10월 사모(안 전 지사 부인)가 갑자기 불러 갔더니 7∼8월께 어느 리조트에서 (김 씨와 안 전 지사 부부 사이에) 있었던 일을 얘기하시길래 꺼림칙하다는 판단이 들어 수행비서에서 빼야겠다고 생각했다"고도 떠올렸다.
이 '리조트 사건'은 앞서 지난 9일 공판에서 검찰 측 증인 구 모 씨가 "민 여사가 내게 '김 씨는 새벽 4시에 우리(안 전 지사 부부) 방에 들어오려고 한 적이 있다'고 했다"고 증언한 내용을 뜻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운행비서 정 씨는 김 씨를 성추행한 것으로 지목된 인물이다.
김 씨는 정 씨를 별도로 고소하지는 않았으나 이 일이 제대로 해결되지 않았다면서 하물며 도지사의 비위를 호소할 곳은 있었겠느냐는 논리를 펼친 바 있다.
정 씨는 이날 증언에서 "김 씨가 말하는 성추행은 김 씨에게 먼저 가라고 하면서 손이 등에 살짝 닿은 것과 휴대전화로 김 씨를 두 차례 툭툭 친 것 등"이라며 "추행 의도는 아니었지만, 이후 문자와 전화로 사과했다"고 해명했다.
검찰은 정 씨가 "또래나 편한 사람을 휴대전화로 툭툭 치는 것이 습관"이라고 하자 "안 전 지사를 툭툭 친 적도 있느냐"고 물었다가 맥락 없는 질문이라며 재판부의 제지를 받았다.
안 전 지사는 정 씨 증언 종료 후 휴정 시간에 벽 쪽으로 돌아앉아 눈물을 흘리다가 정 씨가 다가와 인사하자 그의 어깨를 두드렸다.
김 씨 후임 수행비서였던 어 모 씨는 이날 오전 증인으로 나와 "김 씨는 저나 운행비서(운전담당)가 안 전 지사를 대하는 것보다 (안 전 지사를) 더 격의 없이 대했다"고 주장했다.
어 씨는 변호인 측 신문에서 "올해 1, 2월께 충남 홍성의 한 고깃집에서 안 전 지사와 비서실 전원이 저녁을 먹을 때였다.
당시 안 전 지사가 김 씨와 이야기하다가 뭔가 놀리신 듯했는데 김 씨가 '아, 지사님 그런 거 아니에요.
지사님이 뭘 알아요' 하는 식으로 대거리했다"고 전했다.
이어 "옆 테이블에서 고기를 굽다가 깜짝 놀라 눈이 휘둥그레져서 고개를 들어보니 앞에 있던 다른 비서도 놀란 표정으로 저와 눈이 마주쳤다"고 말했다.
검찰은 반대신문에서 "야간엔 안 전 지사 휴대전화의 착신을 수행비서 휴대전화로 전환해둔다.
사실상 24시간 근무 아니냐"며 수행비서 업무의 어려움과 수직적 분위기를 입증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어 씨는 "저는 오후 11시 이후에는 제가 자야 하니까 착신전환된 전화가 와도 안 받았다.
제가 안 받아야 상대도 전화를 안 할 것 아니냐"고 말했다.
이때 방청석 일부에서 웃음이 터져 나왔고, 시종 굳은 표정이던 안 전 지사도 손으로 얼굴을 가린 채 눈가에 주름을 지어 보였다.
"언론보도 막았다" 증인 고소나선 안희정 측
/연합뉴스
安, 옛 운전직원 증언 끝나자 눈물…밤에 일부러 전화 안받았다는 비서 증언엔 웃음 안희정 전 충남지사의 성폭력 혐의 재판에서 안 전 지사 측 증인으로 나온 이들이 그에게 유리한 증언을 쏟아냈다.
11일 서울서부지법 형사합의11부(조병구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안 전 지사의 제4회 공판기일에는 전 충남도 비서실장 신 모 씨, 운행비서(운전담당) 정모 씨, 마지막 수행비서 어 모 씨, 미디어센터장 장 모 씨 등이 피고인 측 증인으로 출석했다.
10년 넘게 안 전 지사를 보좌한 최측근 신 씨는 "담배를 피우는 참모는 모두 안 전 지사와 맞담배를 피웠다"며 안 전 지사가 참모들을 편하게 대했다고 증언했다.
또 "원래 오찬이나 만찬에 수행비서는 배석하지 않는데 안 전 지사는 같이 가자고 하는 경우가 있었다"며 "통상 그런 자리엔 VIP들만 온다.
안 전 지사가 참모들을 배려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자신도 수행비서 출신인 신 씨는 "수행비서는 도지사 퇴근 후부터 다음날 출근 전까지 자유"라며 "(김 씨를 포함한) 수행비서들은 저녁 술자리를 많이 가졌고 자정 넘어서까지 마시는 경우도 많았다"고 말했다.
안 전 지사가 조직을 민주적으로 운영했고, 수행비서의 업무량은 김 씨가 주장했던 것처럼 그리 많지는 않았다는 취지다.
신 씨는 또 지난해 12월 김 씨의 보직이 수행비서에서 정무비서로 바뀐 것과 관련해 "지난해 10월 사모(안 전 지사 부인)가 갑자기 불러 갔더니 7∼8월께 어느 리조트에서 (김 씨와 안 전 지사 부부 사이에) 있었던 일을 얘기하시길래 꺼림칙하다는 판단이 들어 수행비서에서 빼야겠다고 생각했다"고도 떠올렸다.
이 '리조트 사건'은 앞서 지난 9일 공판에서 검찰 측 증인 구 모 씨가 "민 여사가 내게 '김 씨는 새벽 4시에 우리(안 전 지사 부부) 방에 들어오려고 한 적이 있다'고 했다"고 증언한 내용을 뜻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운행비서 정 씨는 김 씨를 성추행한 것으로 지목된 인물이다.
김 씨는 정 씨를 별도로 고소하지는 않았으나 이 일이 제대로 해결되지 않았다면서 하물며 도지사의 비위를 호소할 곳은 있었겠느냐는 논리를 펼친 바 있다.
정 씨는 이날 증언에서 "김 씨가 말하는 성추행은 김 씨에게 먼저 가라고 하면서 손이 등에 살짝 닿은 것과 휴대전화로 김 씨를 두 차례 툭툭 친 것 등"이라며 "추행 의도는 아니었지만, 이후 문자와 전화로 사과했다"고 해명했다.
검찰은 정 씨가 "또래나 편한 사람을 휴대전화로 툭툭 치는 것이 습관"이라고 하자 "안 전 지사를 툭툭 친 적도 있느냐"고 물었다가 맥락 없는 질문이라며 재판부의 제지를 받았다.
안 전 지사는 정 씨 증언 종료 후 휴정 시간에 벽 쪽으로 돌아앉아 눈물을 흘리다가 정 씨가 다가와 인사하자 그의 어깨를 두드렸다.
김 씨 후임 수행비서였던 어 모 씨는 이날 오전 증인으로 나와 "김 씨는 저나 운행비서(운전담당)가 안 전 지사를 대하는 것보다 (안 전 지사를) 더 격의 없이 대했다"고 주장했다.
어 씨는 변호인 측 신문에서 "올해 1, 2월께 충남 홍성의 한 고깃집에서 안 전 지사와 비서실 전원이 저녁을 먹을 때였다.
당시 안 전 지사가 김 씨와 이야기하다가 뭔가 놀리신 듯했는데 김 씨가 '아, 지사님 그런 거 아니에요.
지사님이 뭘 알아요' 하는 식으로 대거리했다"고 전했다.
이어 "옆 테이블에서 고기를 굽다가 깜짝 놀라 눈이 휘둥그레져서 고개를 들어보니 앞에 있던 다른 비서도 놀란 표정으로 저와 눈이 마주쳤다"고 말했다.
검찰은 반대신문에서 "야간엔 안 전 지사 휴대전화의 착신을 수행비서 휴대전화로 전환해둔다.
사실상 24시간 근무 아니냐"며 수행비서 업무의 어려움과 수직적 분위기를 입증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어 씨는 "저는 오후 11시 이후에는 제가 자야 하니까 착신전환된 전화가 와도 안 받았다.
제가 안 받아야 상대도 전화를 안 할 것 아니냐"고 말했다.
이때 방청석 일부에서 웃음이 터져 나왔고, 시종 굳은 표정이던 안 전 지사도 손으로 얼굴을 가린 채 눈가에 주름을 지어 보였다.
"언론보도 막았다" 증인 고소나선 안희정 측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