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인사이트] '올 IPO 최대어' 현대오일뱅크, 상장예심 청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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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가치 10조원 안팎…공모금액 2조~3조원 달할 듯
11월까지 유가증권시장 상장
넷마블 공모금액 넘으면 삼성생명 이어 '역대 2위'
11월까지 유가증권시장 상장
넷마블 공모금액 넘으면 삼성생명 이어 '역대 2위'
▶마켓인사이트 7월11일 오후 4시45분
올해 기업공개(IPO) 최대어로 꼽히는 현대오일뱅크가 본격적인 상장 채비에 나섰다. 시장에서 예상하는 이 회사의 기업 가치는 10조원 안팎으로 공모 금액은 2조~3조원에 달할 전망이다.
현대오일뱅크가 공모금액 역대 2위(2조6617억원) 기록을 세우며 지난해 상장한 넷마블을 넘어설지 주목된다. 현대오일뱅크는 높은 배당성향(순이익 대비 현금배당 액수)을 내세워 투자자를 모은다는 계획이다.
현대오일뱅크는 11일 한국거래소에 상장예비심사를 청구했다고 밝혔다. 거래소의 심사 승인이 나는 대로 증권신고서를 제출하고, 수요예측(기관투자가 대상 사전청약)과 일반 청약을 거쳐 10~11월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한다는 계획이다.
투자은행(IB)업계에서는 현대오일뱅크의 공모금액이 ‘역대급’ 기록을 세울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현대오일뱅크의 최근 장외시장 호가는 5만원대로, 이를 상장 예정 주식수(2억4508만2422주)에 곱하면 10조원 이상의 기업 가치가 나온다.
아직 회사와 상장 주관사단이 기업 가치와 공모금액을 확정짓지는 않았지만 공모금액이 2조~3조원 수준이 될 것으로 관측된다. 공모금액이 지난해 5월 상장한 넷마블보다 많으면 2010년 5월 상장한 삼성생명(4조8881억원)에 이어 역대 2위를 차지하게 된다.
IB업계에서는 현대오일뱅크 IPO의 흥행 여부는 정유업황과 예상 실적, 배당성향, 공모 자금의 사용처 등에 달려 있다는 얘기가 나온다.
현대오일뱅크는 지난해 순이익(9379억원)의 67.9%인 6372억원을 배당했다. 그동안 최대주주인 현대중공업지주(공모 전 지분율 91.13%)의 ‘캐시카우’ 역할을 했다.
현대중공업지주가 IPO에서 어느 정도 구주매출을 하고, 현대오일뱅크가 얼마나 신주를 발행할지 공모 구조도 관심이다. 일반적으로 투자자들은 구주매출 비중이 높은 공모 기업을 선호하지 않아서다. 현대오일뱅크는 신주를 발행해 확보한 자금으로 신성장동력을 확보하겠다는 청사진을 제시할 가능성이 높다는 게 중론이다. 현대중공업지주는 현대오일뱅크 IPO를 통해 조달한 자금으로 지배구조 개편을 마무리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오일뱅크는 현대중공업그룹 계열로 지난해 매출 16조3873억원에 영업이익 1조1378억원을 냈다. 2012년 상장을 시도했다가 업황 악화로 자진 철회했고 이번이 재도전이다. 회사는 상장예비심사 청구 전 자회사인 현대쉘베이스오일을 종속기업에서 공동기업으로 변경하는 등 보수적인 회계 처리로 사전 준비를 꼼꼼히 했다는 평가다.
이고운/이태호 기자 ccat@hankyung.com
올해 기업공개(IPO) 최대어로 꼽히는 현대오일뱅크가 본격적인 상장 채비에 나섰다. 시장에서 예상하는 이 회사의 기업 가치는 10조원 안팎으로 공모 금액은 2조~3조원에 달할 전망이다.
현대오일뱅크가 공모금액 역대 2위(2조6617억원) 기록을 세우며 지난해 상장한 넷마블을 넘어설지 주목된다. 현대오일뱅크는 높은 배당성향(순이익 대비 현금배당 액수)을 내세워 투자자를 모은다는 계획이다.
현대오일뱅크는 11일 한국거래소에 상장예비심사를 청구했다고 밝혔다. 거래소의 심사 승인이 나는 대로 증권신고서를 제출하고, 수요예측(기관투자가 대상 사전청약)과 일반 청약을 거쳐 10~11월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한다는 계획이다.
투자은행(IB)업계에서는 현대오일뱅크의 공모금액이 ‘역대급’ 기록을 세울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현대오일뱅크의 최근 장외시장 호가는 5만원대로, 이를 상장 예정 주식수(2억4508만2422주)에 곱하면 10조원 이상의 기업 가치가 나온다.
아직 회사와 상장 주관사단이 기업 가치와 공모금액을 확정짓지는 않았지만 공모금액이 2조~3조원 수준이 될 것으로 관측된다. 공모금액이 지난해 5월 상장한 넷마블보다 많으면 2010년 5월 상장한 삼성생명(4조8881억원)에 이어 역대 2위를 차지하게 된다.
IB업계에서는 현대오일뱅크 IPO의 흥행 여부는 정유업황과 예상 실적, 배당성향, 공모 자금의 사용처 등에 달려 있다는 얘기가 나온다.
현대오일뱅크는 지난해 순이익(9379억원)의 67.9%인 6372억원을 배당했다. 그동안 최대주주인 현대중공업지주(공모 전 지분율 91.13%)의 ‘캐시카우’ 역할을 했다.
현대중공업지주가 IPO에서 어느 정도 구주매출을 하고, 현대오일뱅크가 얼마나 신주를 발행할지 공모 구조도 관심이다. 일반적으로 투자자들은 구주매출 비중이 높은 공모 기업을 선호하지 않아서다. 현대오일뱅크는 신주를 발행해 확보한 자금으로 신성장동력을 확보하겠다는 청사진을 제시할 가능성이 높다는 게 중론이다. 현대중공업지주는 현대오일뱅크 IPO를 통해 조달한 자금으로 지배구조 개편을 마무리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오일뱅크는 현대중공업그룹 계열로 지난해 매출 16조3873억원에 영업이익 1조1378억원을 냈다. 2012년 상장을 시도했다가 업황 악화로 자진 철회했고 이번이 재도전이다. 회사는 상장예비심사 청구 전 자회사인 현대쉘베이스오일을 종속기업에서 공동기업으로 변경하는 등 보수적인 회계 처리로 사전 준비를 꼼꼼히 했다는 평가다.
이고운/이태호 기자 cca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