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글와글] 허락없이 여성 혼자 사는 원룸 뒤진 집주인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사진=게티이미지뱅크](https://img.hankyung.com/photo/201807/01.17256629.1.jpg)
누군가에게는 고민할 가치가 없다고 느껴지는 사연들이 사실은 내 가족이나 친구가 겪고 있는 일인지도 모른다. 다양한 일상 속 천태만상을 통해 우리 이웃들의 오늘을 들여다보자.
집주인은 요즘 여름철이기 때문에 수리기사 스케쥴 잡기가 너무 힘드니 그냥 마스터키로 문을 열고 A씨의 집으로 들어가겠다고 통보했다. 당황한 A씨는 그렇게는 안된다고 말했지만 집주인이 강하게 요구를 하는 바람에 어쩔 수 없이 허락했다.
단, A씨는 집 주인에게 "내 어떤 물건도 절대로 만지지 말아달라"고 신신당부를 했다.
A씨는 고민 끝에 집주인에게 전화를 걸어 항의했지만 돌아오는 것은 사과 대신 깊은 한숨 뿐이었다.
A씨는 "제 물건은 절대 건들지 말아달라고 분명히 말씀드렸다. 그 조건으로 마스터키로 문따고 들어오는 걸 허락한 거다. 수건이랑 주스는 도대체 왜 만진거냐?"고 물었더니 집주인은 "수리기사가 너무 땀을 흘리길래 수건 하나 줬을 뿐이다. 그리고 고생했으니까 주스 한 잔 마시라고 준 건데 너무 예민한 거 아니냐, 아가씨가 이렇게 정이 없어서 결혼이나 하겠냐. 원래 수리기사 오면 음료 정도는 예의로 줘야 한다"고 말했다.
A씨는 너무 화가 나는데 이런 문제로 신고로 할 수 없는 현실이 너무 답답하다며 네티즌들에게 조언을 구했다.
A씨의 사연을 접한 네티즌들은 "집주인 진짜 어이없네. 그깟 주스 때문이라니", "끝까지 동의하지 않았다면 집주인이라도 주거침입으로 처벌가능한데 결국 허락을 한 게 안타깝다", "집주인이 경우가 없다. 주스는 점유이탈물횡령죄로 신고 가능하니까 신고해도 될 듯. 앞으로는 절대 문 열어주지 말고 기간 끝나면 이사해야지"라는 반응을 보였다.
강경주 한경닷컴 기자 qurasoha@hankyung.com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