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부터 동대문역사공원역 5호선 환승불가…"다른역 이용해야"
서울 지하철 2·4·5호선이 지나가는 동대문역사문화공원역에 5호선 환승이 불가능해진다.

서울교통공사는 22년 된 노후 에스컬레이터 교체공사를 위해 5호선 환승 통로를 폐쇄한다고 11일 밝혔다. 오는 18일부터 10월 31일까지 폐쇄될 예정이며 이 기간 5호선과 2·4호선 사이 환승은 불가능하다.

문제가 된 동대문역사문화공원역 5호선 환승 통로의 에스컬레이터는 월 평균 4.97건의 장애를 일으키고 있다. 1996년 설치된 탓에 다른 에스컬레이터 평균인 월 0.9건보다 5배 이상 높다.

서울교통공사는 당초 환승 통로를 부분 폐쇄하고 공사를 진행하는 방안을 검토했지만, 혼잡도가 높아져 정상적인 보행이 불가능하고 안전 사고가 우려돼 전면 폐쇄를 선택했다.

서울교통공사는 “동대문역사문화공원역의 평일 하루 평균 환승 인원은 29만명”이라며 "환승 통로 부분 폐쇄 시 혼잡도가 정상적인 보행이 불가능한 F등급에 해당된다"고 밝혔다.
18일부터 동대문역사공원역 5호선 환승불가…"다른역 이용해야"
동대문역사문화공원역 2·4호선에서 5호선으로 환승하려면 비상게이트를 통해 지상으로 나온 뒤 해당 호선이 다니는 출구로 들어가 비상게이트로 다시 입장해야 한다. 역방향도 이와 마찬가지다. 이 경우 기존 환승통로 대비 12분이 더 걸린다.

비상 게이트를 통하지 않고 선·후불 교통카드로 하차 태그한 뒤 30분 이내 동대분역사문화공원역 다른 호선 게이트에 승차 태그를 하면 특례 환승 할인이 적용된다.

더 빠르게 환승할 수 있는 방법은 을지로4가역, 왕십리역 등 인접 역을 이용하는 방법이다. 왕십리역에서 5호선으로 환승할 경우 평소보다 10분 40초가량 더 걸린다. 다만 4호선 동대문역에서 1호선으로 환승해 종로3가역을 통해 5호선으로 갈아타는 경우에는 평소보다 13분 더 소요된다.

서울교통공사는 17일 오후 6시부터 우회 환승 경로와 예상 시간을 홈페이지와 모바일앱 '또타지하철'에서 알릴 예정이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