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진투자증권은 12일 LG디스플레이에 대해 중국 정부가 광저우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공장 건설 계획을 승인한 데 대해 주가가 단기 패닉 국면에서 벗어날 계기가 마련됐다고 평가했다. 투자의견 '보유'와 목표주가 2만4000원을 유지했다.

이승우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런 저런 이유로 미뤄졌던 LG디스플레이 광저우 공장 건설 계획이 중국 정부 당국에 의해 최종 승인됐다"며 "주가가 단기 패닉 국면에서는 일단 벗어날 것"이라고 밝혔다.

OLED 공장 승인은 이미 예정된 결과이긴 하지만 적어도 시장이 갖고 있던 불안감 중 하나가 제거됐다는 점에 의의가 있다고 평가했다. 당초 예상보다 승인이 7개월 가까이 지연됐지만. 내년 하반기 양산 시작에는 큰 차질이 없을 것으로 내다봤다.

이 연구원은 "중국 OLED 공장 승인 지연이라는 불안 요소가 제거됐고, LCD 패널 가격 하락세도 진정되면서 주가 패닉 상태에서는 일단 벗어날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됐다"고 평가했다.

지난 1년간 LCD 패널 주요 제품 가격이 40% 이상 폭락했지만 7월 들어 가격 하락세가 진정되는 흐름이 포착됐다는 설명이다. 이는 TV 세트 업체들이 하반기 성수기를 앞둔 상황에서 재고를 확충한 결과로 풀이했다.

이 연구원은 "LCD 산업의 구조적 공급과잉과 패널 가격 하락 심화, pOLED(플라스틱OLED) 사업에 대한 불안과 중국의 OLED 공장 승인 지연, 미중 무역 갈등 심화 등 대내외 불안 요인들로 인해 LG디스플레이 주가는 급락, 주가순자산비율(PBR)이 0.5배 아래로 떨어졌다"고 설명했다.

오정민 한경닷컴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