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11일(현지시간) 모스크바를 방문한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 회담하고 양자 및 국제관계 현안을 논의했다고 크렘린궁이 밝혔다.

이스라엘 총리 공보실도 네타냐후 총리가 푸틴 대통령과의 모스크바 회담에서 시리아와 이란 문제 등을 논의했다고 전했다.

공보실에 따르면 네타냐후 총리는 회담 뒤 동행한 기자들에게 "(푸틴 대통령과의) 이날 회담이 푸틴-트럼프 대통령 간 회담 며칠 전에 이루어졌다"고 강조하면서 "회담에서는 이스라엘의 행동 자유와 시리아 문제 전반 및 이란 문제 등을 논의했다"고 설명했다.

이스라엘의 행동 자유는 이란과 레바논의 친이란 무장 정파 헤즈볼라 등과의 관계에서 이스라엘이 독자적 대응을 할 자유가 있음을 의미하는 것으로 해석됐다.

네타냐후는 이어 "시리아에서 이스라엘군은 러시아군과 어떠한 충돌도 없었으며 이는 (이스라엘의) 제1 목표이고 이 목표는 지금도 유효하다"고 밝혔다.

시리아 내전에 개입해 정부군을 지원하고 있는 러시아군과 미사일과 전투기 등을 이용해 시리아를 공격해온 이스라엘군 간에 군사적 충돌이 없었음을 강조하면서 앞으로도 이를 위해 적극 노력하겠다는 뜻이었다.

네타냐후는 이에 앞서 자신의 페이스북 계정에 올린 글에서 푸틴 대통령에게 이란의 시리아 주둔을 반대한다는 입장을 전달했다고 소개했다.

그는 또 이날 이스라엘 영토로 침투한 시리아 무인기를 격추했다고 전하면서 앞으로도 유사한 상황에서 단호히 대처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네타냐후 총리는 정상회담 뒤 모스크바 루즈니키 경기장에서 열린 2018 월드컵 준결승 영국-크로아티아 간 경기도 관람했다.
방러 네타냐후 총리, 푸틴과 회담… "시리아·이란문제 논의"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