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대미 무역보복 '질적 수단' 동원하나…관광부문 '정조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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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영매체 "中여행객 미국방문 꺼려" 분위기 잡아
전문가 '대미거래 행정조치·미국 국채 매각' 등 보복방안 언급 미국이 2천억 달러 규모의 중국산 제품에 대한 추가 관세 부과 방침을 공개, 사상 최대의 무역전쟁이 현실화하는 가운데 중국 당국이 밝힌 '질적 (보복) 수단'의 하나로 관광분야가 유력하게 떠오르고 있다.
지난해 한반도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사태 당시 한국에 보여준 것처럼 중국인 관광객들이 등을 돌리면 미국의 주요 산업 중 하나인 관광부문에 적잖은 타격을 줄 수 있다는 경고 신호를 보낸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중국 관영 매체들은 12일 미국여행협회 자료를 인용, 지난 2016년 중국이 미국의 3번째로 큰 관광시장에서 오는 2020년에는 2위 시장으로 떠오를 전망이라며 관광부문을 통한 보복 가능성을 내비쳤다.
특히 미국의 대중관광수익은 332억 달러(약 37조4천263억6천만원)로 다른 나라보다 월등히 높고 현지를 방문하는 유커(遊客·중국인 관광객) 1인당 평균 지출액도 6천900달러(약 777만8천원)으로 모든 해외 방문객 중 가장 높아 관광업계에서 인기가 높다고 이들 매체는 전했다.
관영 글로벌타임스는 이날 '무역실랑이 속 관광객 미국방문 꺼려' 제하의 기사를 통해 미국관광 자제를 사실상 종용하는 듯한 논조를 보여 눈길을 끌었다.
신문은 "여름 휴가철이 다가오는 가운데 미중 무역갈등이 고조되면서 유커들의 미국여행에 대한 관심이 시들해졌다"며 "유커들이 유럽, 러시아로 발길을 돌리면서 미국의 접객·요식·기타 관광 관련 업계에 타격을 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중국 여행정보 검색사이트 '마펑워'자료를 인용해 LA, 뉴욕, 샌프란시스코, 라스베이거스, 보스턴 등 미국 주요 도시의 검색 인기도가 전통적 여행 성수기인 이달들어 감소세로 돌아섰다고 전했다.
베이징(北京) 중국관광아카데미 국제관광개발부 장이이 주임은 "미국을 방문하는 외국인 여행객 중 유커 수가 가장 많지는 않더라도 구매력 만큼은 확실히 최고 순위에 속한다"며 "(미국을 찾는) 유커 수가 줄면 쇼핑가와 항공사, 요식업 등 미국 내 모든 관광 관련 업계가 피해를 볼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미국에 대한 중국인의 정서는 분명 미국의 대중정책에 영향을 받을 것"이라며 미국을 대체할 국가를 고르는 것은 쉬운 일이라고 지적했다.
장 주임은 그러면서 지난해 한반도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사태 당시 한국에 보여준 것처럼 중국인들은 발걸음으로 해당국가에 대한 감정을 드러낼 것이라고 말했다.
신문은 실제 동부 장쑤(江蘇)성 난징(南京)의 한 40대 여성 사례를 들며 그녀가 최근 대학입학시험을 마친 아들의 여름철 휴가여행지로 미국을 고려했다가 무역전쟁 때문에 마음을 바꿔 유럽에 가기로 했다고 전했다.
관변학자인 중국세계화센터 허웨이원 선임연구원은 "관광지로서 미국에 대한 관심 감소는 중국인의 선택으로 정부가 강제한 것이 아니며 정부로부터 국민에 이르기까지 미국에 대한 중국의 우려를 보여준다"며 "중국이 금융·보험 등 여타 미국 서비스 무역 분야를 겨눌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신문은 이어 미국이 중국의 이익에 손상을 가하는 만큼 중국도 미국과의 특정거래에 대한 행정조치, 미국 국채 매각 등 미국에 타격을 줄 수 있는 다양한 수단을 동원할 수 있다는 전문가 의견을 싣기도 했다.
/연합뉴스
전문가 '대미거래 행정조치·미국 국채 매각' 등 보복방안 언급 미국이 2천억 달러 규모의 중국산 제품에 대한 추가 관세 부과 방침을 공개, 사상 최대의 무역전쟁이 현실화하는 가운데 중국 당국이 밝힌 '질적 (보복) 수단'의 하나로 관광분야가 유력하게 떠오르고 있다.
지난해 한반도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사태 당시 한국에 보여준 것처럼 중국인 관광객들이 등을 돌리면 미국의 주요 산업 중 하나인 관광부문에 적잖은 타격을 줄 수 있다는 경고 신호를 보낸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중국 관영 매체들은 12일 미국여행협회 자료를 인용, 지난 2016년 중국이 미국의 3번째로 큰 관광시장에서 오는 2020년에는 2위 시장으로 떠오를 전망이라며 관광부문을 통한 보복 가능성을 내비쳤다.
특히 미국의 대중관광수익은 332억 달러(약 37조4천263억6천만원)로 다른 나라보다 월등히 높고 현지를 방문하는 유커(遊客·중국인 관광객) 1인당 평균 지출액도 6천900달러(약 777만8천원)으로 모든 해외 방문객 중 가장 높아 관광업계에서 인기가 높다고 이들 매체는 전했다.
관영 글로벌타임스는 이날 '무역실랑이 속 관광객 미국방문 꺼려' 제하의 기사를 통해 미국관광 자제를 사실상 종용하는 듯한 논조를 보여 눈길을 끌었다.
신문은 "여름 휴가철이 다가오는 가운데 미중 무역갈등이 고조되면서 유커들의 미국여행에 대한 관심이 시들해졌다"며 "유커들이 유럽, 러시아로 발길을 돌리면서 미국의 접객·요식·기타 관광 관련 업계에 타격을 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중국 여행정보 검색사이트 '마펑워'자료를 인용해 LA, 뉴욕, 샌프란시스코, 라스베이거스, 보스턴 등 미국 주요 도시의 검색 인기도가 전통적 여행 성수기인 이달들어 감소세로 돌아섰다고 전했다.
베이징(北京) 중국관광아카데미 국제관광개발부 장이이 주임은 "미국을 방문하는 외국인 여행객 중 유커 수가 가장 많지는 않더라도 구매력 만큼은 확실히 최고 순위에 속한다"며 "(미국을 찾는) 유커 수가 줄면 쇼핑가와 항공사, 요식업 등 미국 내 모든 관광 관련 업계가 피해를 볼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미국에 대한 중국인의 정서는 분명 미국의 대중정책에 영향을 받을 것"이라며 미국을 대체할 국가를 고르는 것은 쉬운 일이라고 지적했다.
장 주임은 그러면서 지난해 한반도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사태 당시 한국에 보여준 것처럼 중국인들은 발걸음으로 해당국가에 대한 감정을 드러낼 것이라고 말했다.
신문은 실제 동부 장쑤(江蘇)성 난징(南京)의 한 40대 여성 사례를 들며 그녀가 최근 대학입학시험을 마친 아들의 여름철 휴가여행지로 미국을 고려했다가 무역전쟁 때문에 마음을 바꿔 유럽에 가기로 했다고 전했다.
관변학자인 중국세계화센터 허웨이원 선임연구원은 "관광지로서 미국에 대한 관심 감소는 중국인의 선택으로 정부가 강제한 것이 아니며 정부로부터 국민에 이르기까지 미국에 대한 중국의 우려를 보여준다"며 "중국이 금융·보험 등 여타 미국 서비스 무역 분야를 겨눌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신문은 이어 미국이 중국의 이익에 손상을 가하는 만큼 중국도 미국과의 특정거래에 대한 행정조치, 미국 국채 매각 등 미국에 타격을 줄 수 있는 다양한 수단을 동원할 수 있다는 전문가 의견을 싣기도 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