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아시아 주요국 증시는 미국과 중국간 무역갈등 우려가 다소 완화하며 대부분 상승 마감했다.

일본 닛케이지수는 전거래일보다 1.17% 오른 22,187.96으로 거래를 마쳤다.

토픽스 지수는 0.46% 상승한 1,709.68로 장을 마쳤다.

전날 미중간 무역마찰이 격화하면서 22,000선이 무너진 데 따른 반발 심리가 작용하며 엔화 가치 하락에 따라 주식시장으로 자금이 몰렸기 때문으로 전문가들은 풀이했다.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도 전거래일보다 60.53 포인트(2.18%) 오른 2,838.30으로 장을 마쳤다.

0.24% 하락 개장한 상하이종합지수는 개장 직후 반등한 뒤 장 마감까지 강세를 이어갔다.

선전 성분지수도 249.79 포인트(2.77%) 상승한 9,273.61로 장을 마감했다.

전날 낙폭 과다에 대한 반발심리도 작용했지만 중국이 미국의 2천억 달러 추가관세 부과에 똑같은 수준으로 즉각 맞대응하는 대신 일단 성명만 발표한 것도 무역전쟁 전면전에 대한 우려를 다소 완화했다.

싱가포르 투자은행인 UOB 케이히안 홍콩법인의 스티븐 렁 대표는 "일부 산업 손실에도 금융시장은 여전히 통제 가능한 범위에 있다는 중국 당국의 메시지가 투자를 부추겼다"며 "모든 악재가 이미 반영된 상태"라고 전했다.

특히 미국 상무부가 중국 통신장비업체 ZTE(중싱<中興>통신)에 대한 제재를 해제하고 미국내 사업 재개를 허용한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ZTE 주가가 급등했다.

선전증시의 ZTE 주가는 전장 대비 10% 상승하며 상한가를 기록했고, 홍콩 증시의 ZTE도 22.62% 상승으로 장을 마쳤다.

한국 코스피는 0.19% 오른 2,285.06로 거래를 마쳤다.

대만 가권(加權)지수도 전장보다 61.54포인트(0.58%) 오른 10,738.38에 장을 마쳤다.

위안화 가치는 대폭 절하됐다.

인민은행은 이날 위안화 기준환율을 전장대비 0.0492위안(0.74%) 오른 6.6726위안에 고시했다.

하루 절하폭으로는 2017년 1월 이후 1년 반 만에 최대치다.

전날 미국의 추가관세 부과 소식에 역내외 위안화 가치가 급락한 것을 반영한 것으로 해석되지만 중국이 미국의 관세 영향을 막기 위해 위안화 약세를 활용할 것이라는 주장도 나온다.

엔화는 도쿄 외환시장에서 오후 3시 기준 112.29∼112.30엔으로 전날 종가(111.00엔)보다 1.29엔(1.16%) 상승(엔화가치 하락)했다.

엔화가 112엔대를 기록한 것은 약 6개월 만이다.

미중 무역마찰에 대한 경계감으로 신흥국 등의 통화가치가 떨어지는 상황에서 엔화 매도 움직임이 강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무역전쟁 확전 우려에도 亞 증시 상승 마감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