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영국이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이후 대규모 자유무역협정(FTA)을 추진하기로 했다.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는 13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한 뒤 총리 지방관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브렉시트 이후 양국 경제에 효과가 있을 ‘야심찬’ 무역 협상을 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트럼프 대통령도 “(메이) 총리 측 인사, 통상 전문가들과 얘기한 결과 (브렉시트 후) 무역협정이 가능할 것으로 판단했다”고 말했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은 브렉시트와 관련해 “영국이 (소프트 또는 하드 브렉시트) 어떤 것을 하려는지 모르겠지만 무엇을 하든 괜찮다”며 “이는 영국의 결정에 달렸다. 중요한 건 우리가 함께 교역할 수 있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메이 총리와) 매우, 매우 강한 관계를 맺고 있다”며 유대감을 드러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영국의 한 언론과 한 인터뷰에서 단일 시장과 관세 동맹을 유지하는 소프트 브렉시트 방침을 비판하고 유럽연합(EU)과의 완전한 결별을 의미하는 하드 브렉시트를 요구해 영국 정부와 정치권을 당혹하게 했다.

김형규 기자 kh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