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민주노총 "한국GM과 정부, 비정규직 문제 해결하라"
한국지엠(GM) 비정규직 근로자들이 5일째 사장실 점거 농성을 이어가는 가운데 민주노총 인천본부가 한국GM과 정부의 적극적인 문제 해결을 촉구했다.

이들은 이날 오전 인천시 부평구 한국GM 부평공장 서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한국GM은 불법파견으로 판정 난 사내 협력업체 비정규직 근로자들을 정규직화하고 경영 위기를 핑계로 해고된 비정규직을 복직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정부가 한국GM 경영 정상화를 위해 자금 8천억원을 지원했지만 그 과정에서 사내 협력업체 비정규직의 고용 안정 방안은 거론되지 않았다고비판했다.

이들은 "한국GM이 이러한 태도를 고수한다면 결국 정부가 지원한 자금이 불법 비정규직 고용에 따른 과태료 납부에 쓰이는 것"이라며 "비정규직 문제 해결 없이 자금 지원을 결정한 정부에도 막중한 책임이 있다"고 꼬집었다.

한국GM 비정규직지회 조합원 10여 명은 지난 9일부터 닷새째 부평공장 카허 카젬 사장실을 점거하고 농성 중이다.

비정규직 근로자들은 카젬 사장이 비정규직 직접고용과 해고자 복직 등 2가지 사안에 대한 대화에 나서지 않을 경우 농성을 계속한다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한국GM은 인건비 문제 등으로 '창원공장 비정규직 근로자 774명은 모두 불법파견이니 직접고용하라'는 고용노동부 명령에도 따를 수 없다는 입장이어서 비정규직지회와 접점을 찾지 못하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