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울산 문수야구장에서 열린 2018 프로야구 올스타전에서는 이색 볼거리가 여럿 나왔다.

드림 올스타로 출전한 야수 강백호(KT)가 투수로 깜짝 변신해 상대한 두 타자를 모두 삼진으로 잡아내는 위력투를 선보였다. 올해 프로에 데뷔한 강백호는 서울고 재학 시절 팀의 4번타자와 투수를 겸했다.

이처럼 국내에서도 고교까지는 투타 겸업을 하지만 프로에서는 흔하지 않다. 어느 한쪽을 택해도 프로에서 성공하기 어려운 탓이다. 일본 프로야구를 평정하고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오타니 쇼헤이(LA 에인절스)가 프로에서 투타 겸업의 ‘이도류’로 주목받은 이유다.

나눔 올스타에 0-5로 뒤진 6회초 마운드에 오른 강백호는 오지환(LG)과 이용규(한화)를 모두 삼진 처리했다. 최고 시속 149km의 강속구로 환호 받았다.

박치국(두산)이 마운드를 이어받았지만 강백호는 외야수로 합류했다. 이렇게 되자 지명타자가 없어져 투수인 박치국이 타석에 서게 됐다. 박치국은 상대 투수 이보근(넥센)의 공을 밀어쳐 우전 안타를 기록한 뒤 후속 이재원(SK)의 적시타에 득점까지 올렸다.

올스타전은 7회초 현재 드림 올스타와 나눔 올스타가 5-5로 맞서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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