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장 전망] "대출금리 0.5%p 오를수도… 취약대출 부실화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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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금리 인상, 하반기 최대 이슈…한은도 기준금리 1차례 인상 전망"
"한미 금리역전 따른 시장불안 크지 않을 것…4차 산업혁명 중대 이슈" 국내 5대 시중 은행장들이 하반기에 대출금리가 최고 0.5%포인트 오를 것으로 내다봤다.
또 금리 상승으로 취약차주나 한계기업의 상환 부담이 커져 대출이 부실화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국내 5대 시중은행장들은 15일 연합뉴스와 서면 인터뷰에서 올해 하반기에 미국은 두 차례, 한국은행은 한차례 금리를 올릴 것으로 봤다.
이에 따라 시장금리가 올라 대출금리 상승도 불가피할 것으로 봤다.
허인 KB국민은행장은 "여러 변수가 많지만 대출금리는 0.5%포인트 정도 오를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위성호 신한은행장과 이대훈 농협은행장, 함영주 하나은행장은 한국은행 기준금리 인상 폭 만큼 대출금리도 오를 것이라며 0.25%포인트 상승을 예상했다.
반면 손태승 우리은행장은 "미국 금리 인상과 해외 장기금리의 상승으로 시장금리도 오르겠지만 그 폭은 평균 0.1%포인트 내외일 것으로 보인다"라며 "대출금리도 시장금리에 연동해 오르겠지만, 시장금리 상승 폭보다는 제한적일 것 같다"고 말했다.
하반기 은행권 최대이슈로는 미국 금리 인상을 꼽았다.
미국 금리가 오르면 대출금리도 오르면서 상환 부담이 커져 취약가구나 한계기업의 대출이 부실해질 수 있고 이로 인해 은행 건전성에 문제가 생길 수 있어서다.
이 행장은 가계부채에 대해 "시장금리가 오르면 다중채무자, 과다채무자, 저신용자 등 취약차주의 상환 불능 위험이 커질 수 있다"며 "선제적인 리스크관리가 필요하다"고 우려했다.
손 행장도 "국내 시장금리가 점진적으로 오를 것으로 보여 취약차주와 부동산 갭 투자자의 이자 부담이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은행장들은 다만 지난해부터 정부가 각종 가계부채 대책을 내놓으며 대응하고 있어 가계부채 전반의 부실로 이어지지는 않으리라고 내다봤다.
오히려 가계보다는 기업 부실을 우려했다.
함 행장은 "미중 무역전쟁과 환율 상승, 최저임금 인상, 주 52시간 도입 등 기업을 둘러싼 대내외 환경이 어려운데 금리마저 오르면 취약한 영세 소상공인과 소규모 기업들 사이에서 연체가 발생할 가능성이 크다"며 "이로 인해 하반기 기업대출시장은 예년보다 위축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위 행장도 "금리 상승과 경기 부진이 동반되면 연체나 부도로 이어지는 기업들이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손 행장은 "옥석 가리기를 통해 우량 기업을 지원하고 부실 징후 기업은 선제적으로 리스크 관리에 나설 것"이라고 답했다.
한미 금리역전 현상에 따른 금융시장 불안은 크지 않으리라고 봤다.
허 행장은 "채권시장은 금리역전에도 외국인 자금 유입이 지속할 가능성이 있다"며 "주식시장도 심리적인 영향을 받을 수 있겠지만 이보다는 경기 상황에 따른 영향이 더 클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위 행장도 "과거사례를 보면 미국이 금리 이상 시기가 미국 경제 호황기여서 그에 따른 낙수효과로 한미 금리역전의 부정적 효과는 상쇄되곤 했다"고 말했다.
손 행장은 "우리 경제는 경상수지와 재정수지가 흑자이고 외환보유액이 충분하며 신인도도 안정적이어서 자본유출의 위험은 거의 없다"고 평가했다.
은행장들은 4차 산업혁명으로 인한 구조 변화를 은행권 중대 이슈로 봤다.
허 행장은 "4차 산업혁명으로 인한 디지털 전환이 은행업에 큰 변화를 가져오고 있다"며 "모바일뱅킹뿐만 아니라 인력, 프로세스, 문화 등 조직 전체에서 디지털 경쟁력을 확보하는 것이 가장 큰 이슈"라고 말했다.
함 행장도 "핀테크 확산과 비(非)은행 산업의 금융서비스 진출 등으로 전통적 금융산업의 경계가 희미해지고 있다"며 "기존 은행권의 디지털 혁신 경쟁도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 밖에도 은행장들은 주 52시간 도입과 최저임금 인상, 미중 무역전쟁, 은행의 사회적 책임 이행 등을 하반기 은행권 주요 이슈로 꼽았다.
/연합뉴스
"한미 금리역전 따른 시장불안 크지 않을 것…4차 산업혁명 중대 이슈" 국내 5대 시중 은행장들이 하반기에 대출금리가 최고 0.5%포인트 오를 것으로 내다봤다.
또 금리 상승으로 취약차주나 한계기업의 상환 부담이 커져 대출이 부실화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국내 5대 시중은행장들은 15일 연합뉴스와 서면 인터뷰에서 올해 하반기에 미국은 두 차례, 한국은행은 한차례 금리를 올릴 것으로 봤다.
이에 따라 시장금리가 올라 대출금리 상승도 불가피할 것으로 봤다.
허인 KB국민은행장은 "여러 변수가 많지만 대출금리는 0.5%포인트 정도 오를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위성호 신한은행장과 이대훈 농협은행장, 함영주 하나은행장은 한국은행 기준금리 인상 폭 만큼 대출금리도 오를 것이라며 0.25%포인트 상승을 예상했다.
반면 손태승 우리은행장은 "미국 금리 인상과 해외 장기금리의 상승으로 시장금리도 오르겠지만 그 폭은 평균 0.1%포인트 내외일 것으로 보인다"라며 "대출금리도 시장금리에 연동해 오르겠지만, 시장금리 상승 폭보다는 제한적일 것 같다"고 말했다.
하반기 은행권 최대이슈로는 미국 금리 인상을 꼽았다.
미국 금리가 오르면 대출금리도 오르면서 상환 부담이 커져 취약가구나 한계기업의 대출이 부실해질 수 있고 이로 인해 은행 건전성에 문제가 생길 수 있어서다.
이 행장은 가계부채에 대해 "시장금리가 오르면 다중채무자, 과다채무자, 저신용자 등 취약차주의 상환 불능 위험이 커질 수 있다"며 "선제적인 리스크관리가 필요하다"고 우려했다.
손 행장도 "국내 시장금리가 점진적으로 오를 것으로 보여 취약차주와 부동산 갭 투자자의 이자 부담이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은행장들은 다만 지난해부터 정부가 각종 가계부채 대책을 내놓으며 대응하고 있어 가계부채 전반의 부실로 이어지지는 않으리라고 내다봤다.
오히려 가계보다는 기업 부실을 우려했다.
함 행장은 "미중 무역전쟁과 환율 상승, 최저임금 인상, 주 52시간 도입 등 기업을 둘러싼 대내외 환경이 어려운데 금리마저 오르면 취약한 영세 소상공인과 소규모 기업들 사이에서 연체가 발생할 가능성이 크다"며 "이로 인해 하반기 기업대출시장은 예년보다 위축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위 행장도 "금리 상승과 경기 부진이 동반되면 연체나 부도로 이어지는 기업들이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손 행장은 "옥석 가리기를 통해 우량 기업을 지원하고 부실 징후 기업은 선제적으로 리스크 관리에 나설 것"이라고 답했다.
한미 금리역전 현상에 따른 금융시장 불안은 크지 않으리라고 봤다.
허 행장은 "채권시장은 금리역전에도 외국인 자금 유입이 지속할 가능성이 있다"며 "주식시장도 심리적인 영향을 받을 수 있겠지만 이보다는 경기 상황에 따른 영향이 더 클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위 행장도 "과거사례를 보면 미국이 금리 이상 시기가 미국 경제 호황기여서 그에 따른 낙수효과로 한미 금리역전의 부정적 효과는 상쇄되곤 했다"고 말했다.
손 행장은 "우리 경제는 경상수지와 재정수지가 흑자이고 외환보유액이 충분하며 신인도도 안정적이어서 자본유출의 위험은 거의 없다"고 평가했다.
은행장들은 4차 산업혁명으로 인한 구조 변화를 은행권 중대 이슈로 봤다.
허 행장은 "4차 산업혁명으로 인한 디지털 전환이 은행업에 큰 변화를 가져오고 있다"며 "모바일뱅킹뿐만 아니라 인력, 프로세스, 문화 등 조직 전체에서 디지털 경쟁력을 확보하는 것이 가장 큰 이슈"라고 말했다.
함 행장도 "핀테크 확산과 비(非)은행 산업의 금융서비스 진출 등으로 전통적 금융산업의 경계가 희미해지고 있다"며 "기존 은행권의 디지털 혁신 경쟁도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 밖에도 은행장들은 주 52시간 도입과 최저임금 인상, 미중 무역전쟁, 은행의 사회적 책임 이행 등을 하반기 은행권 주요 이슈로 꼽았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