핫! 핫! 핫! 대구 분양시장… "하반기도 불패"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고분양가 우려에도 청약 열기
세자릿수 분양 경쟁률 예사
신규 아파트 수요 폭발
분양가 웃돈도 3억원 육박
하반기 2만2200가구 공급
지난 2년치보다 더 많아
세자릿수 분양 경쟁률 예사
신규 아파트 수요 폭발
분양가 웃돈도 3억원 육박
하반기 2만2200가구 공급
지난 2년치보다 더 많아
대구의 분양열기가 하반기에도 계속될 전망이다. 대구는 지난해부터 이어진 각종 규제에도 불구하고 식을 줄 모르는 인기를 과시하고 있다. 전국에서 가장 치열한 분양경쟁이 이뤄지고 기존 아파트값뿐만 아니라 분양권 가격도 치솟고 있다.
◆새 아파트 선호에 신규 분양 열기
금융결제원에 따르면 2013년부터 2017년까지 전국에 공급된 신규 단지 중 평균 청약경쟁률이 가장 높은 단지는 대구 수성구에서 2015년 공급된 힐스테이트 황금동이었다. 이 단지는 일반공급 197가구 모집에 무려 12만여 명이 몰리며 622.1 대 1의 경쟁률로 1순위 청약 마감됐다.
대구는 올 상반기에도 여전한 열기를 보였다. 191가구 모집에 6만여 명이 몰려 평균 346.5 대 1로 올해 전국 최고 경쟁률을 기록한 중구 남산동의 e편한세상 남산을 비롯해 171.4 대 1을 기록한 북구 복현동 복현자이, 105.3 대 1을 기록한 달서구 본리동 달서 센트럴 더샵, 85.3 대 1을 기록한 힐스테이트 범어 등 올 상반기 경쟁률 상위 10개 단지 중 4개를 배출했다.
지역 내 최고 분양가에 아파트가 나와도 팔려나가고 있다. 힐스테이트 범어의 경우 3.3㎡당 평균 2058만원의 분양가로 공급돼 전용면적 84㎡ 기준 분양가는 최고 7억920만원대였다. 대구에서는 처음으로 2000만원대를 넘는 데다 전용 84㎡ 기준으로도 7억원의 문턱을 돌파한 단지였다. 그럼에도 분양에서 좋은 성적을 거둬 업계의 주목을 끌었다. 이는 인근 같은 면적 아파트 값이 이미 8억원 선을 넘어섰기 때문에 가능했다. 2009년 입주한 범어SK뷰의 전용면적 84㎡는 지난 1분기 최고 8억7000만원(5층)에 거래됐다. 기존의 집값이 꾸준히 상승하고 있다 보니 신규 분양 아파트들의 분양가도 고공행진하는 것이다. 대구 평균 매매가는 2016년 8월 3.3㎡당 877만원이었지만, 올 6월 현재 940만원까지 올랐다. 22개월 동안 단 한 번의 하락 없이 상승세를 나타냈다.
전문가들은 이 같은 대구 주택시장의 인기 요인으로 한동안 주춤했던 신규 단지 공급과 높은 노후아파트 비율을 꼽는다. 대구는 약 250만 명으로 경상북도 전체 인구(260만여 명)와 비슷할 만큼 인구가 많지만 신규 단지 공급은 지난 2년간 1만여 가구에 불과했다. 새 아파트에 목마른 수요자들이 신규 단지 분양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는 분석이다. 하지만 이런 수요에 ‘집값 상승→고분양가→집값 상승’으로 이어지는 악순환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있다.
실제 새 아파트에 대한 프리미엄은 분양가를 훨씬 웃돌고 있다. KB부동산시세 자료에 따르면 2016년 11월 입주한 대구 범어동 ‘범어라온프라이빗’의 전용면적 84㎡의 최근 시세는 7억6000만원이다. 이는 분양가 3억9889만원 대비 3억6111만원이 오른 수준이다. 지난 2월 입주한 '범어효성해링턴플레이스’는 분양가(전용면적 84㎡ 기준 5억360만원) 대비 2억8640만원의 프리미엄이 붙은 7억9000만원의 매매가를 형성했다. ◆아파트, 단독형 주택 등 물량 다양
전문가들은 대구시장의 이 같은 흐름이 계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상우 유진투자증권 연구위원은 “올해 지방시장은 대구가 전부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며 “최근 수성구 범어동에서 공급된 아파트들의 경우 중도금 대출규제로 인해 이 정도에 그친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 정도”라고 설명했다.
하반기에도 대구는 신규 단지 공급이 대거 이뤄질 전망이다. 부동산인포에 따르면 대구에 공급 예정인 신규 단지는 총 2만2200가구로 이 중 일반분양분만 해도 1만5844가구에 이른다. 지난 2년간 공급된 단지보다 올 하반기에 공급되는 단지가 훨씬 많은 셈이다.
HDC현대산업개발은 이달 대구 연경지구 C-2블록에서 ‘대구 연경 아이파크’를 분양할 예정이다. 이 단지는 대구 동구 내 처음으로 들어서는 HDC현대산업개발의 ‘아이파크’ 브랜드다. 이 단지는 지하 2층에서 지상 15~18층 11개 동, 총 792가구 규모로 건설된다. 같은 달 대구 수성구 파동에서는 대단지 타운하우스 ‘더펜트하우스 수성’을 분양할 예정이다. 단지는 단독형 내부설계 3층 구조로 전용면적 140~150㎡의 143가구로 구성된다.
오는 8월에는 대방건설이 대구국가산업단지 A2-1블록에서 ‘대구국가산단1차 대방노블랜드’ 896가구를 공급할 계획이다. 10월 GS건설, 코오롱글로벌 컨소시엄의 ‘대구 남산 4-4재개발(가칭)’ 1368가구, 11월 화성산업의 ‘신암뉴타운 화성파크드림(가칭)’ 499가구, 12월 현대건설의 대구 봉덕새길 재건축(가칭)’ 338가구 등 연말까지 꾸준히 분양이 이어진다.
김하나 한경닷컴 기자 hana@hankyung.com
◆새 아파트 선호에 신규 분양 열기
금융결제원에 따르면 2013년부터 2017년까지 전국에 공급된 신규 단지 중 평균 청약경쟁률이 가장 높은 단지는 대구 수성구에서 2015년 공급된 힐스테이트 황금동이었다. 이 단지는 일반공급 197가구 모집에 무려 12만여 명이 몰리며 622.1 대 1의 경쟁률로 1순위 청약 마감됐다.
대구는 올 상반기에도 여전한 열기를 보였다. 191가구 모집에 6만여 명이 몰려 평균 346.5 대 1로 올해 전국 최고 경쟁률을 기록한 중구 남산동의 e편한세상 남산을 비롯해 171.4 대 1을 기록한 북구 복현동 복현자이, 105.3 대 1을 기록한 달서구 본리동 달서 센트럴 더샵, 85.3 대 1을 기록한 힐스테이트 범어 등 올 상반기 경쟁률 상위 10개 단지 중 4개를 배출했다.
지역 내 최고 분양가에 아파트가 나와도 팔려나가고 있다. 힐스테이트 범어의 경우 3.3㎡당 평균 2058만원의 분양가로 공급돼 전용면적 84㎡ 기준 분양가는 최고 7억920만원대였다. 대구에서는 처음으로 2000만원대를 넘는 데다 전용 84㎡ 기준으로도 7억원의 문턱을 돌파한 단지였다. 그럼에도 분양에서 좋은 성적을 거둬 업계의 주목을 끌었다. 이는 인근 같은 면적 아파트 값이 이미 8억원 선을 넘어섰기 때문에 가능했다. 2009년 입주한 범어SK뷰의 전용면적 84㎡는 지난 1분기 최고 8억7000만원(5층)에 거래됐다. 기존의 집값이 꾸준히 상승하고 있다 보니 신규 분양 아파트들의 분양가도 고공행진하는 것이다. 대구 평균 매매가는 2016년 8월 3.3㎡당 877만원이었지만, 올 6월 현재 940만원까지 올랐다. 22개월 동안 단 한 번의 하락 없이 상승세를 나타냈다.
전문가들은 이 같은 대구 주택시장의 인기 요인으로 한동안 주춤했던 신규 단지 공급과 높은 노후아파트 비율을 꼽는다. 대구는 약 250만 명으로 경상북도 전체 인구(260만여 명)와 비슷할 만큼 인구가 많지만 신규 단지 공급은 지난 2년간 1만여 가구에 불과했다. 새 아파트에 목마른 수요자들이 신규 단지 분양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는 분석이다. 하지만 이런 수요에 ‘집값 상승→고분양가→집값 상승’으로 이어지는 악순환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있다.
실제 새 아파트에 대한 프리미엄은 분양가를 훨씬 웃돌고 있다. KB부동산시세 자료에 따르면 2016년 11월 입주한 대구 범어동 ‘범어라온프라이빗’의 전용면적 84㎡의 최근 시세는 7억6000만원이다. 이는 분양가 3억9889만원 대비 3억6111만원이 오른 수준이다. 지난 2월 입주한 '범어효성해링턴플레이스’는 분양가(전용면적 84㎡ 기준 5억360만원) 대비 2억8640만원의 프리미엄이 붙은 7억9000만원의 매매가를 형성했다. ◆아파트, 단독형 주택 등 물량 다양
전문가들은 대구시장의 이 같은 흐름이 계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상우 유진투자증권 연구위원은 “올해 지방시장은 대구가 전부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며 “최근 수성구 범어동에서 공급된 아파트들의 경우 중도금 대출규제로 인해 이 정도에 그친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 정도”라고 설명했다.
하반기에도 대구는 신규 단지 공급이 대거 이뤄질 전망이다. 부동산인포에 따르면 대구에 공급 예정인 신규 단지는 총 2만2200가구로 이 중 일반분양분만 해도 1만5844가구에 이른다. 지난 2년간 공급된 단지보다 올 하반기에 공급되는 단지가 훨씬 많은 셈이다.
HDC현대산업개발은 이달 대구 연경지구 C-2블록에서 ‘대구 연경 아이파크’를 분양할 예정이다. 이 단지는 대구 동구 내 처음으로 들어서는 HDC현대산업개발의 ‘아이파크’ 브랜드다. 이 단지는 지하 2층에서 지상 15~18층 11개 동, 총 792가구 규모로 건설된다. 같은 달 대구 수성구 파동에서는 대단지 타운하우스 ‘더펜트하우스 수성’을 분양할 예정이다. 단지는 단독형 내부설계 3층 구조로 전용면적 140~150㎡의 143가구로 구성된다.
오는 8월에는 대방건설이 대구국가산업단지 A2-1블록에서 ‘대구국가산단1차 대방노블랜드’ 896가구를 공급할 계획이다. 10월 GS건설, 코오롱글로벌 컨소시엄의 ‘대구 남산 4-4재개발(가칭)’ 1368가구, 11월 화성산업의 ‘신암뉴타운 화성파크드림(가칭)’ 499가구, 12월 현대건설의 대구 봉덕새길 재건축(가칭)’ 338가구 등 연말까지 꾸준히 분양이 이어진다.
김하나 한경닷컴 기자 han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