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 통상갈등과 고용한파, 최저임금 인상 등 각종 경제 현안을 놓고 김동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석 달 만에 머리를 맞댄다.

김 부총리와 이 총재는 16일 서울 태평로 한은 본관에서 비공개 조찬 회동을 한다. 기재부 관계자는 “하반기 경제정책방향 발표를 앞두고 두 사람이 최근 경제 상황에 대한 인식을 같이하기 위해 마련된 자리”라며 “경제 및 금융 현안과 대응 방향을 논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하반기 경제정책방향은 오는 18일께 발표될 예정이다.

기재부에서는 고형권 1차관, 김용진 2차관, 이찬우 차관보, 황건일 국제경제관리관이 동석한다. 한은에서는 윤면식 부총재, 허진호 부총재보, 유상대 부총재보, 정규일 부총재보가 참석한다.

김 부총리와 이 총재의 회동은 석 달 만이다. 둘은 지난 4월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중앙은행 총재 회의 참석차 미국 워싱턴DC를 방문했다가 조윤제 주미 대사 초청으로 함께 오찬 회동을 했다.

기재부 관계자는 “미·중 통상분쟁이 한국 경제에 큰 위험 요인이라는 데 두 사람의 의견이 일치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내년도 최저임금 인상률이 두 자릿수로 결정된 것에 따른 경제 영향 등과 관련한 대화도 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이태훈 기자 bej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