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진투자증권은 16일 현대글로비스에 대해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5.7% 감소한 1713억원 수준이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같은 기간 매출은 0.4% 늘어난 4조2000억원을 예상했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하면서 목표주가는 기존 20만원에서 16만2000원으로 19.2% 하향 조정했다.

방민진 연구원은 "반조립제품(CKD) 부문은 전분기 미주향 매출 타격이 컸으나 하반기 판매가 시작되는 싼타페 생산 시작으로 초도 물량 주문이 매출 감소폭을 제한할 것으로 판단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전분기 대비 원·달러 환율 하락 폭이 축소되면서 마진율 역시 전분기 대비 0.2% 포인트 가량 개선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또 "PCC(완성차해상운송)부문 전분기 매출은 배선권 확대(10%포인트 상승)에도 현대·기아차 수출 감소로 성장하지 못했다"면서 "벌크 부문은 2분기 드라이벌크운임지수(BDI)의 변동성을 감안할 때 수익성 위주 영업을 펼치는 매출 성장은 제한적이었을 것"으로 판단했다.

향후 실적 개선 요인은 기대된다는 설명이다.

방 연구원은 "지난해 20만대 생산했던 기아차 멕시코 공장이 올해 30만대 생산하며 CKD 매출 증가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며 "여기에 기아차 인도 공장 투자로 2019년 신규 CKD 매출 발생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이어 "그룹 물량 배선권이 올해부터 60%로 확대됐으며 향후 추가 개선 여지가 있다"며 "CKD 매출의 30% 이상 달러화에 순노출돼 원·달러 상승시 CKD 마진 개선 요인"이라고 덧붙였다.

김정훈 한경닷컴 기자 lenn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