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병기 하나금융투자 IPO 실장, 현대오일뱅크 기업공개 공동 대표주관… "리그테이블 순위 상승 기대"
하나금융투자가 기업공개(IPO) 시장에서 약진하고 있다. 대표주관을 맡은 공모기업들이 상장 후 공모가 대비 수익률이 좋다는 평가를 받고 있어서다. 올해 IPO 시장의 최대어로 꼽히는 현대오일뱅크의 공동 대표주관사를 맡아 리그테이블 순위 상승도 예상된다.

박병기 하나금융투자 IPO 실장(사진)은 한국경제신문 자본시장 전문매체인 마켓인사이트와의 인터뷰에서 “여러 기관투자가로부터 공모가 등에서 신뢰할 수 있는 주선자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며 “올해는 지난해보다 IPO 주관 실적이 좋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하나금융투자가 대표주관을 맡아 올해 상장을 앞둔 기업으로는 현대오일뱅크가 있다. 현대오일뱅크는 최근 한국거래소 유가증권시장본부에 상장예비심사를 청구해 연내 상장을 마칠 예정이다. 예상 기업가치는 10조원 안팎, 예상 공모금액은 2조~3조원인 현대오일뱅크의 IPO 대표주관사를 NH투자증권과 공동으로 맡았다.

또 IPO 대표주관을 맡은 기업 중 정보보안기술기업인 에스에스알(SSR)은 조만간 수요예측(기관투자가 대상 사전청약) 및 일반 청약을 거쳐 코스닥시장 상장을 앞두고 있다. 지란지교소프트, 노바텍은 거래소의 심사 승인을 기다리고 있고 그 외에 엠아이텍과 카이노스메드, 큐엠씨도 줄줄이 대기 중이다.

하나금융투자가 대표주관을 맡아 올해 코스닥에 입성한 배럴 등의 주가는 공모가를 웃돌았다. 이에 대해 박 실장은 “코스닥 상장 후 이틀 연속 상한가를 친 배럴은 독자적인 브랜드를 지닌 의류회사로 한류에 힘입어 동남아시아 시장으로 진출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좋은 점수를 받았다”며 “지난해 상장시킨 지니언스, 와이엠티 등도 성장성 측면에서 호평받으며 상장 후 주가흐름이 양호하다”고 분석했다.

그는 올해 인기를 모을 중소형 공모주로 바이오·헬스케어 업종과 4차 산업혁명 관련 기업을 꼽았다. 그는 “4차 산업혁명에서 정보 보안이 중요하기 때문에 SSR처럼 보안 관련 회사도 각광받을 전망”이라며 “5G, 핀테크(금융기술) 관련 기업들도 인기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고운 기자 cca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