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스포티비 중계 화면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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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교포 마이클 김(25)이 미국프로골프(PGA)투어에서 처음으로 정상에 오른 뒤 "부모님을 보니 눈물이 핑 돌았다"며 감격스러워 했다.

마이클 김은 16일(한국시간) 미국 일리노이주 실비스의 TPC 디어런(파71·7268야드)에서 열린 PGA투어 존디어클래식(총상금 580만달러) 마지막 날 5타를 줄였다. 이에 최종 합계 27언더파 257타로 우승을 차지했다.

그는 2010년 스티브 스트리커(미국)가 남긴 이 대회 최저타 기록 26언더파 258타를 새로 쓰며 우승 상금 104만4000달러를 가져갔다. 특히 3라운드가 열린 14일(현지시간)은 그의 생일이었다.

마이클 김은 대회를 마친 뒤 인터뷰에서 "최종 라운드를 앞두고 잠을 거의 못 잤다"며 "수백만 가지 시나리오가 머릿속을 맴돌아서 그런 생각을 지우려고 애썼다"고 심경을 밝혔다.

이어 "초반에 버디를 잡고 나간 것이 큰 도움이 됐다"며 "퍼트가 전체적으로 좋았고 보기 없이 경기를 마친 것도 자랑스러운 부분"이라고 자평했다.

그는 "전반 9개 홀에서는 스스로 '파에 그쳐서는 안 되고 버디를 잡도록 공격적으로 하자'고 다짐했다"며 "12, 13번 홀까지 리더보드를 보지 않으려고 했는데 9번 홀에서 우연히 리더보드를 보니까 8, 9타차로 앞서고 있었다"고 말했다.

마이클 김은 "그때부터 더 자신감이 생겼고 어려운 파 퍼트도 들어가면서 상승세가 계속 이어질 수 있었다"고 분석했다.

또 "우승 트로피 옆에 앉아 있으니 무슨 말을 해야 할지 모르겠다"며 "18번 홀 그린에서 스크린을 통해 부모님을 보니 눈물이 핑 돌았다"고 감격스러워 했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