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중국의 '무역전쟁' 우려가 다시 고조돼 원/달러 환율이 16일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화는 오전 10시 16분 현재 전 거래일 종가보다 5.5원 높은 달러당 1,129.0원에 거래됐다.

환율은 6.5원 오른 1,130.0원에 개장, 장중 1,130.4원까지 고점을 높였다가 1,130원선 아래로 내려왔다.

미·중 무역전쟁 우려를 둘러싼 국제 정치적 이슈들이 이어지면서 환율에 상승 압력을 가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 13일 중국의 대미 무역흑자가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데 이어 미국과 러시아의 정상회담이 이날 열리고, 미국의 관세 부과에 맞선 중국의 보복 조치도 예상된다.

또 중국의 경제지표에 따라 위안화 가치가 변동하고, 이는 원/달러 환율에도 영향을 줄 수 있어 중국의 2분기 국내총생산(GDP) 발표도 관건으로 지목된다.

삼성선물 전승지 연구원은 "중국 2분기 GDP는 안정적인 성장세를 유지할 것이라는 게 대체적 전망"이라며 "달러당 1,130원 선에서 공방이 이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원/엔 재정환율은 오전 10시 20분 현재 100엔당 1,003.51원으로 전 거래일 오후 3시 30분 기준가(100엔당 998.27원)보다 5.24원 높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