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노사 휴가전 협상 마칠까…이번주 판가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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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사 오늘부터 19일까지 집중교섭
이번주 잠정합의 실패하면 휴가 전 타결 어렵게 돼
노조 "휴가 이후 투쟁 강도 높이겠다" 예고
이번주 잠정합의 실패하면 휴가 전 타결 어렵게 돼
노조 "휴가 이후 투쟁 강도 높이겠다" 예고
현대자동차 노사가 하계휴가 전에 임금 협상을 마칠 수 있을지 이번주 판가름 난다. 현대차의 실적 부진과 미국발 관세 위협 등 경쟁력 위기상황을 감안하면 노사가 소모적 논쟁보단 미래지향적인 임금체계 마련에 머리를 맞대야 할 시기라는 지적이 나온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 노사는 이날 18차 교섭을 하고 오는 19일까지 휴가 전 타결을 위한 집중교섭을 벌인다. 이달 30일부터 8월5일까지 일주일 간 여름 휴가 기간이어서 합의안 도출, 조합원 찬반투표 등의 일정을 감안하면 이번주 잠정 합의를 이끌어내지 못하면 교섭은 장기전에 돌입하게 된다. 현대차 관계자는 "휴가 전 협상을 끝낼지 아직 알 수는 없으나 부분파업 중에도 노사 간 집중교섭은 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대차 노조는 지난 12일과 13일 1·2조 총 6시간, 12시간씩 파업하는 등 7년 연속 파업을 이어갔다. 아직 노사 간 임금과 성과급 인상, 주간연속 2교대 등에 대한 의견 차이가 해소되지 않은 상태다. 노조는 이번주 협상에 집중하면서도 교섭이 여의치 않을 경우 18일 쟁의대책위원회를 열고 추가 파업 여부를 논의할 계획을 세워놨다.
현대차 파업은 부품업체 수익성 악화로 이어진다. 만일 협상 결렬에 따라 파업이 확산되면 1차 협력사는 물론 영세한 지역 2~3차 중소 협력사들 피해가 커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현대차는 지난해 부분 파업을 4개월가량 이어갔고 결국 해를 넘겨 올 초 협상을 마쳤다. 작년 파업으로 7만7000여 대(약 1조6000억원)의 생산 차질을 빚었다. 올해엔 노사 모두 전년도의 시행착오를 반복하지 말자는 공감대가 형성돼 있으나 이견 차이는 크다는 게 업계 분석이다.
노조는 올해 기본급 5.3%(11만6276원·호봉승급분 제외) 인상과 순이익의 30% 성과급 지급 등을 요구하고 있다. 또 수당 간소화와 임금체계 개선, 해고자 복직, 고소고발 철회, 조건없는 정년 60세 보장 등도 요구안에 포함시켰다.
반면 사측은 기본급 3만5000원 인상(호봉승급분 포함), 성과급 200%+100만 원 지급을 제시했다. 지난 17차 교섭에선 1분기 노사협의에 따른 고용안정위원회와 물량 편차 해소 및 소모적 노사분쟁 해소 관련 안을 제시했다. 하지만 노조 집행부는 사측 제시안은 현장 조합원들의 동의를 얻기 힘들다며 반발했다. 하부영 지부장은 "19일까지 사측의 변화된 안이 없다면 하기휴가 이후 총력 투쟁에 나서겠다"고 예고했다.
앞서 현대차지부 소속 1600여 명은 민주노총 금속노조 총파업 투쟁 지침에 따라 지난 13일 서울 양재동 현대차그룹 본사 앞에서 상경시위를 했다. 이들은 불법파견 철폐, 원·하청 불공정거래 중단, 최저임금 삭감법 폐기, 금속노사공동위 산별교섭 쟁취 등 주요 요구안을 내세워 정부와 사측을 압박했다.
김정훈 한경닷컴 기자 lennon@hankyung.com
16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 노사는 이날 18차 교섭을 하고 오는 19일까지 휴가 전 타결을 위한 집중교섭을 벌인다. 이달 30일부터 8월5일까지 일주일 간 여름 휴가 기간이어서 합의안 도출, 조합원 찬반투표 등의 일정을 감안하면 이번주 잠정 합의를 이끌어내지 못하면 교섭은 장기전에 돌입하게 된다. 현대차 관계자는 "휴가 전 협상을 끝낼지 아직 알 수는 없으나 부분파업 중에도 노사 간 집중교섭은 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대차 노조는 지난 12일과 13일 1·2조 총 6시간, 12시간씩 파업하는 등 7년 연속 파업을 이어갔다. 아직 노사 간 임금과 성과급 인상, 주간연속 2교대 등에 대한 의견 차이가 해소되지 않은 상태다. 노조는 이번주 협상에 집중하면서도 교섭이 여의치 않을 경우 18일 쟁의대책위원회를 열고 추가 파업 여부를 논의할 계획을 세워놨다.
현대차 파업은 부품업체 수익성 악화로 이어진다. 만일 협상 결렬에 따라 파업이 확산되면 1차 협력사는 물론 영세한 지역 2~3차 중소 협력사들 피해가 커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현대차는 지난해 부분 파업을 4개월가량 이어갔고 결국 해를 넘겨 올 초 협상을 마쳤다. 작년 파업으로 7만7000여 대(약 1조6000억원)의 생산 차질을 빚었다. 올해엔 노사 모두 전년도의 시행착오를 반복하지 말자는 공감대가 형성돼 있으나 이견 차이는 크다는 게 업계 분석이다.
노조는 올해 기본급 5.3%(11만6276원·호봉승급분 제외) 인상과 순이익의 30% 성과급 지급 등을 요구하고 있다. 또 수당 간소화와 임금체계 개선, 해고자 복직, 고소고발 철회, 조건없는 정년 60세 보장 등도 요구안에 포함시켰다.
반면 사측은 기본급 3만5000원 인상(호봉승급분 포함), 성과급 200%+100만 원 지급을 제시했다. 지난 17차 교섭에선 1분기 노사협의에 따른 고용안정위원회와 물량 편차 해소 및 소모적 노사분쟁 해소 관련 안을 제시했다. 하지만 노조 집행부는 사측 제시안은 현장 조합원들의 동의를 얻기 힘들다며 반발했다. 하부영 지부장은 "19일까지 사측의 변화된 안이 없다면 하기휴가 이후 총력 투쟁에 나서겠다"고 예고했다.
앞서 현대차지부 소속 1600여 명은 민주노총 금속노조 총파업 투쟁 지침에 따라 지난 13일 서울 양재동 현대차그룹 본사 앞에서 상경시위를 했다. 이들은 불법파견 철폐, 원·하청 불공정거래 중단, 최저임금 삭감법 폐기, 금속노사공동위 산별교섭 쟁취 등 주요 요구안을 내세워 정부와 사측을 압박했다.
김정훈 한경닷컴 기자 lenn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