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수장 맞은 LG유플러스… 화웨이 5G장비 도입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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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임 CEO 체제서 긍정 검토…수장 교체에 비판 여론·삼성 변수 관심
장비연동·가격 고려하면 채택 유력하나 속도 조절 가능성 LG유플러스가 하현회 부회장 체제로 돌입하면서 5G 사업 전략의 변화에 관심이 쏠린다.
수장 교체에도 5G를 비롯한 신사업 전략은 큰 변화가 없을 것이라는 게 대체적인 관측이지만 5G 장비 채택의 경우 대내외 환경의 변화를 고려해 당분간 '신중 모드'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1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하 부회장 체제에서도 LG유플러스가 화웨이 장비를 도입할 가능성이 크다는 게 업계의 대체적인 관측이다.
화웨이 장비 도입에 긍정적이었던 권영수 부회장이 ㈜LG 대표이사로 옮기면서 그룹 차원에서 힘을 실어줄 가능성이 있는 데다 장비 공급 일정과 성능, 가격 등을 고려하면 여전히 화웨이가 가장 경쟁력이 있다는 것이다.
게다가 LG유플러스는 이미 2013년 수도권에 화웨이 LTE 장비를 도입한 터라 5G 장비와 기존 장비 간 연동에별 문제가 없다는 점도 화웨이 장비 낙점 가능성을 높여준다.
하지만 최근 정치권과 정부에서 중국산 장비 채택에 대한 부정적인 기류가 잇따라 감지되면서 업계의 부담이 커진 상황이다.
유영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은 지난 5일 출입기자 워크숍에서 "대한민국이 세계 최초 5G를 상용화하는 것이 의미가 있다"고 외국산 장비 도입에 대한 우려를 우회적으로 드러냈다.
17일 열리는 유영민 장관과 이동통신 3사 CEO(최고경영자) 간 간담회에서도 화웨이 장비 채택에 대한 의견이 오갈 것으로 예상된다. 또 화웨이 장비 도입의 다른 걸림돌은 고질적인 보안 우려다.
2012년 미국에서 화웨이의 장비가 스파이 활동에 악용될 수 있다는 의회 보고서가 나오면서 화웨이는 사실상 미국 통신장비 시장에서 배제된 상태다.
미국 하원은 지난달 말 화웨이 등 중국의 통신장비업체가 미 국방부에 납품하지 못하도록 하는 내용의 국방수권법 수정안을 통과시키기도 했다.
화웨이는 지난 수십 년 동안 단 한 번의 보안사고도 없었다며 안전성을 자신하지만, 의혹의 시선은 여전하다.
이런 상황에서 5G 전국망인 3.5㎓ 대역에서 화웨이의 한 수 아래 평가를 받았던 삼성전자가 안정성과 보안성을 들고 수주전에 나선 것도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김영기 네트워크사업부장(사장)은 지난 13일 간담회에서 "3.5㎓ 대역에서도 최고의 기술과 최고의 제품으로 우리 시장에 적기에 제품을 공급할 수 있다"며 "가장 믿을 수 있고 안정적인 회사가 되는 것이 우리의 경영 철학"이라고 강조했다.
삼성전자의 국내 장비시장 점유율은 40%, 화웨이는 10%대로 알려졌다.
기존 장비와 연동 측면에서는 삼성전자 장비 도입이 유리할 수 있다. 사후 유지보수 서비스 측면에서도 삼성전자가 우위라는 평가다.
화웨이 장비는 경쟁사 대비 30%가량 저렴하지만, A/S 때 중국에서 직접 엔지니어를 파견하는 등 사후관리비용이 상대적으로 비싼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가 적기 공급을 자신하면서 이통사로서는 선택지가 넓어졌지만, 화웨이 장비 도입에 적극적인 LG유플러스로서는 부담이 더욱 커진 셈이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가격과 장비 연동의 효율성을 고려하면 LG유플러스의 화웨이 장비 도입은 확실시된다"면서 "다만 CEO(최고경영자)가 바뀐 데다 비판 여론이 거세지는 점을 고려하면 당장 무리하게 밀어붙이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장비연동·가격 고려하면 채택 유력하나 속도 조절 가능성 LG유플러스가 하현회 부회장 체제로 돌입하면서 5G 사업 전략의 변화에 관심이 쏠린다.
수장 교체에도 5G를 비롯한 신사업 전략은 큰 변화가 없을 것이라는 게 대체적인 관측이지만 5G 장비 채택의 경우 대내외 환경의 변화를 고려해 당분간 '신중 모드'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1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하 부회장 체제에서도 LG유플러스가 화웨이 장비를 도입할 가능성이 크다는 게 업계의 대체적인 관측이다.
화웨이 장비 도입에 긍정적이었던 권영수 부회장이 ㈜LG 대표이사로 옮기면서 그룹 차원에서 힘을 실어줄 가능성이 있는 데다 장비 공급 일정과 성능, 가격 등을 고려하면 여전히 화웨이가 가장 경쟁력이 있다는 것이다.
게다가 LG유플러스는 이미 2013년 수도권에 화웨이 LTE 장비를 도입한 터라 5G 장비와 기존 장비 간 연동에별 문제가 없다는 점도 화웨이 장비 낙점 가능성을 높여준다.
하지만 최근 정치권과 정부에서 중국산 장비 채택에 대한 부정적인 기류가 잇따라 감지되면서 업계의 부담이 커진 상황이다.
유영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은 지난 5일 출입기자 워크숍에서 "대한민국이 세계 최초 5G를 상용화하는 것이 의미가 있다"고 외국산 장비 도입에 대한 우려를 우회적으로 드러냈다.
17일 열리는 유영민 장관과 이동통신 3사 CEO(최고경영자) 간 간담회에서도 화웨이 장비 채택에 대한 의견이 오갈 것으로 예상된다. 또 화웨이 장비 도입의 다른 걸림돌은 고질적인 보안 우려다.
2012년 미국에서 화웨이의 장비가 스파이 활동에 악용될 수 있다는 의회 보고서가 나오면서 화웨이는 사실상 미국 통신장비 시장에서 배제된 상태다.
미국 하원은 지난달 말 화웨이 등 중국의 통신장비업체가 미 국방부에 납품하지 못하도록 하는 내용의 국방수권법 수정안을 통과시키기도 했다.
화웨이는 지난 수십 년 동안 단 한 번의 보안사고도 없었다며 안전성을 자신하지만, 의혹의 시선은 여전하다.
이런 상황에서 5G 전국망인 3.5㎓ 대역에서 화웨이의 한 수 아래 평가를 받았던 삼성전자가 안정성과 보안성을 들고 수주전에 나선 것도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김영기 네트워크사업부장(사장)은 지난 13일 간담회에서 "3.5㎓ 대역에서도 최고의 기술과 최고의 제품으로 우리 시장에 적기에 제품을 공급할 수 있다"며 "가장 믿을 수 있고 안정적인 회사가 되는 것이 우리의 경영 철학"이라고 강조했다.
삼성전자의 국내 장비시장 점유율은 40%, 화웨이는 10%대로 알려졌다.
기존 장비와 연동 측면에서는 삼성전자 장비 도입이 유리할 수 있다. 사후 유지보수 서비스 측면에서도 삼성전자가 우위라는 평가다.
화웨이 장비는 경쟁사 대비 30%가량 저렴하지만, A/S 때 중국에서 직접 엔지니어를 파견하는 등 사후관리비용이 상대적으로 비싼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가 적기 공급을 자신하면서 이통사로서는 선택지가 넓어졌지만, 화웨이 장비 도입에 적극적인 LG유플러스로서는 부담이 더욱 커진 셈이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가격과 장비 연동의 효율성을 고려하면 LG유플러스의 화웨이 장비 도입은 확실시된다"면서 "다만 CEO(최고경영자)가 바뀐 데다 비판 여론이 거세지는 점을 고려하면 당장 무리하게 밀어붙이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