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인사이트 7월16일 오전 4시15분

한국광물자원공사(이하 광물공사)가 파나마 코브레파나마(옛 KPMC)의 구리 개발사업 지분 10%를 매각한다. 코브레파나마는 매장량 기준으로 세계 1위 수준의 구리 광산이다. 광물공사 매각 지분 가치는 7500억원을 웃돌 것으로 예상된다.

16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광물공사는 코브레파나마 지분 매각을 위한 자문사를 다음달 23일 선정할 예정이다. 금융회사와 회계법인을 대상으로 내달 20일까지 입찰제안서를 받는다.

코브레파나마는 파나마 수도 파나마시티에서 서쪽으로 120㎞ 떨어진 콜론주 도노소시에 있다. 구리 매장량은 31억8300만t에 달한다.

현재 광산 채굴 시설과 발전소, 항구 건설을 하고 있다. 내년 하반기 상업 생산을 시작할 예정이다. 연간 생산량은 구리 35만t, 몰리브덴 3500t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코브레파나마는 지난 3월 개발 과정에서 생산된 금 은 등의 부산물을 처분해 2000억원 규모의 투자비를 조달했다.

광물공사는 2009년 코브레파나마 지분 10%를 사들이는 등 최근까지 이 프로젝트에 6753억원을 투자했다. 이 광산의 나머지 지분 90%는 캐나다 광산업체 FQM이 갖고 있다. LS그룹 계열사인 LS니꼬동제련도 광물공사와 함께 이 회사 지분 10%를 투자했지만 지난해 지분 전량을 6억6400만달러(약 7500억원)를 받고 FQM에 넘겼다.

광물공사의 매각 가격은 이를 웃돌 가능성이 높다. 올해 초 미국 GMP증권은 코브레파나마 지분 100% 가치를 90억달러(10조1628억원)로 추정했기 때문이다.

김익환 기자 love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