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서 통한 샤오미의 가성비, 한국서도 통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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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만원대 스마트폰 홍미노트5 국내 출시
틈새시장 노리는 샤오미
통신사 통해 본격 판매
지원금 받으면 10만원대
40만원대 갤럭시폰보다
고사양 부품 탑재
성능·저장용량 더 뛰어나
틈새시장 노리는 샤오미
통신사 통해 본격 판매
지원금 받으면 10만원대
40만원대 갤럭시폰보다
고사양 부품 탑재
성능·저장용량 더 뛰어나
‘대륙의 실수’로 불리는 중국 전자업체 샤오미가 한국 스마트폰 시장에 공식 진출했다. 20만원대 스마트폰 ‘홍미노트5’(사진)를 앞세워 한국 틈새시장을 공략한다는 계획이다.
샤오미와 샤오미의 한국 스마트폰 유통회사인 지모비코리아는 16일 서울 삼성동 그랜드인터컨티넨탈 파르나스호텔에서 홍미노트5(레드미 노트5) 출시 행사를 열었다. 샤오미가 한국에서 스마트폰 출시를 기념해 공식 행사를 연 건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 12일부터 SK텔레콤과 KT가 온라인 유통채널로 홍미노트5 사전예약 판매에 들어갔다. 샤오미가 국내 통신사를 통해 스마트폰을 판매하는 것도 최초다. 한국 소비자들은 그동안 해외 ‘직구’(직접구매)나 국내 총판에서 샤오미 자급제폰만 구매할 수 있었다.
국내 40만원대 제품보다 스펙↑
홍미노트5는 올해 상반기 글로벌 시장에 출시된 모델이다. 18 대 9 비율의 5.99인치 액정표시장치(LCD)와 퀄컴의 스냅드래곤 636 프로세서를 장착했다. 후면부 1200만 화소, 500만 화소 듀얼카메라와 전면부 1300만 화소 카메라를 내장했다. 배터리 용량은 4000㎃h로 큰 편이다.
램은 4GB, 저장공간은 64GB다. 후면 지문인식 센서, FM라디오, 퀵차지 2.0, 인공지능(AI) 카메라 기능도 지원한다. 한국에는 블랙, 골드 두 가지 색상으로 출시됐다.
출고가는 29만9200원이지만 SK텔레콤과 KT 모두 공시지원금을 제공해 10만원대에 구입할 수 있다. SK텔레콤은 월 3만9600원 요금제부터 20만원을, KT는 7만2000~16만4000원을 공시지원금으로 준다. 공시지원금보다는 25% 요금할인을 받는 편이 싸다. 사후 서비스(AS)는 내비게이션 ‘아이나비’ 제조회사 팅크웨어의 전국 9개 서비스센터에서 받을 수 있다.
홍미노트5는 삼성전자, LG전자의 같은 가격대 제품에 비해 고사양 부품을 장착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지난달 한국 시장에 출시된 삼성전자의 중저가폰 ‘갤럭시 진’은 출고가가 44만원이지만 홍미노트5보다 사양이 낮은 스냅드래곤 450 프로세서가 내장됐다. 저장 공간도 32GB로 홍미노트5의 절반 수준이다.
샤오미 제품의 국내 유통을 총괄하는 정승희 지모비코리아 대표는 “샤오미 제품은 보조배터리를 시작으로 한국 소비자에게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며 “스마트폰을 포함해 다양한 샤오미 전자제품을 한국 시장에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가성비 앞세워 글로벌 급성장
샤오미는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를 무기 삼아 세계시장에서 점유율을 높여가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애널리틱스(SA)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샤오미의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점유율은 8.2%로 전년 동기(3.6%) 대비 두 배 이상 뛰었다.
세계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스마트폰 시장인 인도에선 ‘터줏대감’ 삼성전자를 밀어내고 지난해 4분기에 이어 올 1분기에도 점유율 1위를 차지했다. 애플조차 인도 시장에선 중국 업체와 삼성전자에 밀려 작년 점유율이 2%에 그쳤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최근 애플의 인도사업을 책임져온 임원이 잇따라 물러나는 등 구조조정이 진행되고 있다. 블룸버그는 “인도 소비자들이 값싼 삼성전자와 샤오미 제품을 선호하면서 이 같은 일이 일어났다”고 분석했다.
한국에서도 중국 스마트폰 진출이 본격화할 전망이다. 화웨이 역시 노바 라이트2를 자급제폰으로 선보였다. 한 통신업체 관계자는 “삼성전자와 애플이 장악하고 있는 국내 플래그십 스마트폰 시장은 중국 업체가 진입하기 쉽지 않다”면서도 “경쟁력이 확실한 중저가폰 시장에선 영역을 서서히 넓혀나갈 가능성이 높다”고 관측했다.
이승우 기자 leeswoo@hankyung.com
샤오미와 샤오미의 한국 스마트폰 유통회사인 지모비코리아는 16일 서울 삼성동 그랜드인터컨티넨탈 파르나스호텔에서 홍미노트5(레드미 노트5) 출시 행사를 열었다. 샤오미가 한국에서 스마트폰 출시를 기념해 공식 행사를 연 건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 12일부터 SK텔레콤과 KT가 온라인 유통채널로 홍미노트5 사전예약 판매에 들어갔다. 샤오미가 국내 통신사를 통해 스마트폰을 판매하는 것도 최초다. 한국 소비자들은 그동안 해외 ‘직구’(직접구매)나 국내 총판에서 샤오미 자급제폰만 구매할 수 있었다.
국내 40만원대 제품보다 스펙↑
홍미노트5는 올해 상반기 글로벌 시장에 출시된 모델이다. 18 대 9 비율의 5.99인치 액정표시장치(LCD)와 퀄컴의 스냅드래곤 636 프로세서를 장착했다. 후면부 1200만 화소, 500만 화소 듀얼카메라와 전면부 1300만 화소 카메라를 내장했다. 배터리 용량은 4000㎃h로 큰 편이다.
램은 4GB, 저장공간은 64GB다. 후면 지문인식 센서, FM라디오, 퀵차지 2.0, 인공지능(AI) 카메라 기능도 지원한다. 한국에는 블랙, 골드 두 가지 색상으로 출시됐다.
출고가는 29만9200원이지만 SK텔레콤과 KT 모두 공시지원금을 제공해 10만원대에 구입할 수 있다. SK텔레콤은 월 3만9600원 요금제부터 20만원을, KT는 7만2000~16만4000원을 공시지원금으로 준다. 공시지원금보다는 25% 요금할인을 받는 편이 싸다. 사후 서비스(AS)는 내비게이션 ‘아이나비’ 제조회사 팅크웨어의 전국 9개 서비스센터에서 받을 수 있다.
홍미노트5는 삼성전자, LG전자의 같은 가격대 제품에 비해 고사양 부품을 장착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지난달 한국 시장에 출시된 삼성전자의 중저가폰 ‘갤럭시 진’은 출고가가 44만원이지만 홍미노트5보다 사양이 낮은 스냅드래곤 450 프로세서가 내장됐다. 저장 공간도 32GB로 홍미노트5의 절반 수준이다.
샤오미 제품의 국내 유통을 총괄하는 정승희 지모비코리아 대표는 “샤오미 제품은 보조배터리를 시작으로 한국 소비자에게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며 “스마트폰을 포함해 다양한 샤오미 전자제품을 한국 시장에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가성비 앞세워 글로벌 급성장
샤오미는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를 무기 삼아 세계시장에서 점유율을 높여가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애널리틱스(SA)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샤오미의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점유율은 8.2%로 전년 동기(3.6%) 대비 두 배 이상 뛰었다.
세계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스마트폰 시장인 인도에선 ‘터줏대감’ 삼성전자를 밀어내고 지난해 4분기에 이어 올 1분기에도 점유율 1위를 차지했다. 애플조차 인도 시장에선 중국 업체와 삼성전자에 밀려 작년 점유율이 2%에 그쳤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최근 애플의 인도사업을 책임져온 임원이 잇따라 물러나는 등 구조조정이 진행되고 있다. 블룸버그는 “인도 소비자들이 값싼 삼성전자와 샤오미 제품을 선호하면서 이 같은 일이 일어났다”고 분석했다.
한국에서도 중국 스마트폰 진출이 본격화할 전망이다. 화웨이 역시 노바 라이트2를 자급제폰으로 선보였다. 한 통신업체 관계자는 “삼성전자와 애플이 장악하고 있는 국내 플래그십 스마트폰 시장은 중국 업체가 진입하기 쉽지 않다”면서도 “경쟁력이 확실한 중저가폰 시장에선 영역을 서서히 넓혀나갈 가능성이 높다”고 관측했다.
이승우 기자 leesw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