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인중개사들은 올해 하반기 서울·수도권의 매매·전월세 가격이 모두 보합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한국감정원은 16일 전국 협력공인중개사를 대상으로 하반기 부동산시장 전망을 주제로 설문조사한 결과 응답자(2244명)의 48.1%가 하반기 전국 주택 매매가격을 보합세로 전망했다고 밝혔다.

지역별로는 서울 및 수도권 집값을 보합세로 전망한 비율은 각각 62.3%와 55.4%를 기록했다. 하락할 것이라는 응답은 서울이 25.5%, 수도권이 37%였다. 서울 아파트값이 상승할 것이란 응답은 12.2%, 수도권 아파트값이 오를 것이란 대답은 7.6%에 그쳤다.

지방 아파트값은 ‘하락’할 것이란 응답(55.3%)이 가장 많았다. 보합이 40.4%로 뒤를 이었다. 집값 하락 원인으로는 공급물량 증가(38.8%), 대출 규제 강화(24.0%), 보유세 개편 및 다주택자 규제 등 정부 정책(20.2%) 등을 꼽았다.

전세시장에 대해서도 전국적으로 ‘보합’을 예상한 응답이 55.0%로 가장 많았다. 서울은 64.7%가 보합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수도권은 보합세라는 응답이 55.4%로 절반을 넘었다. 하락을 꼽은 응답도 40.7%로 높았다. 하락 전망 이유는 전세 공급물량 증가(55.4%), 매매가격 하락에 따른 전세가격 동반 하락(38.7%) 등이다. 월세시장에 대한 전망은 보합이란 응답(59.5%)이 전국적으로 우세했다.

윤아영 기자 youngmone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