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기업이 인도 최대 전시장 운영… 中企 서남아 진출 '교두보'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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킨텍스·이상네트웍스, 인도 IICC 20년 운영권 확보
축구장 30개 크기 IICC 스마트도시 드와르카에 건립
현지특화·우수상품 전시회 등 2019년부터 본격 개최
年매출 최대 1000억 전망
국내 제조·서비스 中企 인도시장 공략 발판 마련
"한류 확산 가속도 붙을 것"
축구장 30개 크기 IICC 스마트도시 드와르카에 건립
현지특화·우수상품 전시회 등 2019년부터 본격 개최
年매출 최대 1000억 전망
국내 제조·서비스 中企 인도시장 공략 발판 마련
"한류 확산 가속도 붙을 것"
킨텍스와 상장 전시기획업체 이상네트웍스의 ‘인디아 국제 전시컨벤션센터(IICC)’ 운영권 확보로 국내 마이스(MICE: 기업회의·포상관광·컨벤션·전시회)업계와 중소벤처기업의 서남아시아 등 해외시장 진출이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서남아시아 최대 규모 전시컨벤션센터를 한국 업체가 위탁받아 운영·관리함에 따라 한류 확산을 가속화할 수 있어서다.
임창열 킨텍스 사장은 “인구 13억 명의 인도는 미국, 중국과 함께 세계 3대 경제권 도약이 기대되는 유망 시장인 만큼 품목별 한국우수상품전 등 중소벤처기업의 서남아시아 시장 진출을 돕기 위한 다양한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서남아 최대 컨벤션센터 운영
IICC가 들어서는 드와르카는 인도 정부가 수도 뉴델리의 위성도시이자 신흥 경제 중심지로 주목하는 지역이다. 이곳에선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의 핵심 정책인 ‘100 스마트시티 사업’의 일환으로 IICC 건립과 함께 비즈니스 복합단지 조성이 진행 중이다. 2020년까지 IICC 일대 38만㎡에는 3500개 객실의 특급호텔과 복합쇼핑몰이 들어서고 골프장과 외교단지, 정보기술(IT)파크 조성도 예정돼 있다.
내년 10월 1차 개장에 이어 2027년 완공 예정인 IICC의 운영과 마케팅은 현지법인인 ‘키넥신(KINEXIN)컨벤션매니지먼트’가 맡는다. 킨텍스와 이상네트웍스가 자본금 55억원 규모로 지난달 설립했다. 키넥신은 2019년부터 국내 전시회의 현지 개최는 물론 서남아시아 시장에 초점을 맞춘 전시컨벤션 행사를 유치하거나 직접 열게 된다. 김응수 한국마이스협회 회장은 “전시회 등 행사를 여는 데 가장 중요한 것이 장소 확보”라며 “마이스업계가 인도 시장에 든든한 지원군을 확보하게 됐다”고 평가했다.
킨텍스는 이번 IICC 운영권 수주로 세계에서 손꼽히는 전시장 운영사에 이름을 올리게 됐다. 10만㎡의 전시장을 갖춘 킨텍스는 이번에 30만㎡ 규모의 IICC 운영권 확보로 단숨에 세계 톱 클래스의 전시장 운영사로 올라섰다. 킨텍스 3전시장(7만㎡)이 더해지면 총 48만㎡ 규모의 전시공간을 보유한 세계 1위의 글로벌 전시장 운영사 등극도 기대할 만하다. ◆벤처기업의 교두보 역할 기대
국내 제조·서비스 분야 중소벤처기업의 인도 시장 진출에도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기업의 해외 마케팅 수단으로 활용되고 있는 전시회와 기업회의 등을 IICC에서 개최해 인도 시장을 공략할 수 있기 때문이다. 키넥신이 국내 중소벤처기업의 현지 진출을 돕는 교두보이자 전진기지로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IICC가 완공되는 2027년 키넥신의 운영 매출은 최대 1000억원에 달할 전망이다.
국내 전시 주최업체 가운데 유일한 상장기업인 이상네트웍스는 연간 40여 건의 전시회를 국내에서 열고 있다. 분야도 건축, 리빙, 의료, 육아, 가상현실(VR) 등으로 다양하다. 이상네트웍스는 키넥신을 통해 글로벌 마이스 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전략을 밝혔다. 식품과 뷰티·패션, IT, 리빙 등 한류 콘텐츠를 활용한 특화된 전시회를 인도에서 개최하는 방안도 준비 중이다.
조원표 이상네트웍스 대표는 “이번 IICC 운영권 수주를 통해 이상네트웍스는 글로벌 전시기획사로 첫발을 내딛는 계기를 마련하게 됐다”며 “전시회 기획·운영과 전시장 운영 외에 전시부스 디자인, 물류, 홍보·마케팅 등으로 사업 영역을 확대해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K마이스 해외 진출 가속화 기대
한국 업체가 인도 정부에서 ‘러브콜’을 받은 것은 킨텍스 등이 그동안 보여온 전시컨벤션 운영능력을 높게 평가해서다. 지난 5월 이뤄진 IICC 운영사 공개 입찰에는 킨텍스와 이상네트웍스 컨소시엄을 비롯해 프랑스와 홍콩, 싱가포르 등 유수의 글로벌 전시장 운영사가 뛰어든 것으로 알려졌다. 모두 전시장 운영과 글로벌 네트워크에서 킨텍스나 이상네트웍스보다 몇 수 위에 있다고 평가받는 기업이다.
김봉석 경희대 전시컨벤션경영학과 교수는 “불모지와 같은 해외 전시장 운영 부문에 진출함으로써 국내 마이스산업의 기반을 강화하는 효과가 기대된다”며 “한국도 이제 세계 전시장 운영권 확보 경쟁에서 유럽, 미주, 홍콩 등과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게 됐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평가했다.
이선우 기자 seonwoo.lee@hankyung.com
임창열 킨텍스 사장은 “인구 13억 명의 인도는 미국, 중국과 함께 세계 3대 경제권 도약이 기대되는 유망 시장인 만큼 품목별 한국우수상품전 등 중소벤처기업의 서남아시아 시장 진출을 돕기 위한 다양한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서남아 최대 컨벤션센터 운영
IICC가 들어서는 드와르카는 인도 정부가 수도 뉴델리의 위성도시이자 신흥 경제 중심지로 주목하는 지역이다. 이곳에선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의 핵심 정책인 ‘100 스마트시티 사업’의 일환으로 IICC 건립과 함께 비즈니스 복합단지 조성이 진행 중이다. 2020년까지 IICC 일대 38만㎡에는 3500개 객실의 특급호텔과 복합쇼핑몰이 들어서고 골프장과 외교단지, 정보기술(IT)파크 조성도 예정돼 있다.
내년 10월 1차 개장에 이어 2027년 완공 예정인 IICC의 운영과 마케팅은 현지법인인 ‘키넥신(KINEXIN)컨벤션매니지먼트’가 맡는다. 킨텍스와 이상네트웍스가 자본금 55억원 규모로 지난달 설립했다. 키넥신은 2019년부터 국내 전시회의 현지 개최는 물론 서남아시아 시장에 초점을 맞춘 전시컨벤션 행사를 유치하거나 직접 열게 된다. 김응수 한국마이스협회 회장은 “전시회 등 행사를 여는 데 가장 중요한 것이 장소 확보”라며 “마이스업계가 인도 시장에 든든한 지원군을 확보하게 됐다”고 평가했다.
킨텍스는 이번 IICC 운영권 수주로 세계에서 손꼽히는 전시장 운영사에 이름을 올리게 됐다. 10만㎡의 전시장을 갖춘 킨텍스는 이번에 30만㎡ 규모의 IICC 운영권 확보로 단숨에 세계 톱 클래스의 전시장 운영사로 올라섰다. 킨텍스 3전시장(7만㎡)이 더해지면 총 48만㎡ 규모의 전시공간을 보유한 세계 1위의 글로벌 전시장 운영사 등극도 기대할 만하다. ◆벤처기업의 교두보 역할 기대
국내 제조·서비스 분야 중소벤처기업의 인도 시장 진출에도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기업의 해외 마케팅 수단으로 활용되고 있는 전시회와 기업회의 등을 IICC에서 개최해 인도 시장을 공략할 수 있기 때문이다. 키넥신이 국내 중소벤처기업의 현지 진출을 돕는 교두보이자 전진기지로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IICC가 완공되는 2027년 키넥신의 운영 매출은 최대 1000억원에 달할 전망이다.
국내 전시 주최업체 가운데 유일한 상장기업인 이상네트웍스는 연간 40여 건의 전시회를 국내에서 열고 있다. 분야도 건축, 리빙, 의료, 육아, 가상현실(VR) 등으로 다양하다. 이상네트웍스는 키넥신을 통해 글로벌 마이스 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전략을 밝혔다. 식품과 뷰티·패션, IT, 리빙 등 한류 콘텐츠를 활용한 특화된 전시회를 인도에서 개최하는 방안도 준비 중이다.
조원표 이상네트웍스 대표는 “이번 IICC 운영권 수주를 통해 이상네트웍스는 글로벌 전시기획사로 첫발을 내딛는 계기를 마련하게 됐다”며 “전시회 기획·운영과 전시장 운영 외에 전시부스 디자인, 물류, 홍보·마케팅 등으로 사업 영역을 확대해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K마이스 해외 진출 가속화 기대
한국 업체가 인도 정부에서 ‘러브콜’을 받은 것은 킨텍스 등이 그동안 보여온 전시컨벤션 운영능력을 높게 평가해서다. 지난 5월 이뤄진 IICC 운영사 공개 입찰에는 킨텍스와 이상네트웍스 컨소시엄을 비롯해 프랑스와 홍콩, 싱가포르 등 유수의 글로벌 전시장 운영사가 뛰어든 것으로 알려졌다. 모두 전시장 운영과 글로벌 네트워크에서 킨텍스나 이상네트웍스보다 몇 수 위에 있다고 평가받는 기업이다.
김봉석 경희대 전시컨벤션경영학과 교수는 “불모지와 같은 해외 전시장 운영 부문에 진출함으로써 국내 마이스산업의 기반을 강화하는 효과가 기대된다”며 “한국도 이제 세계 전시장 운영권 확보 경쟁에서 유럽, 미주, 홍콩 등과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게 됐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평가했다.
이선우 기자 seonwoo.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