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한 관계 개선에 따라 한반도 관광을 전담할 조직을 새로 갖추려 합니다. ‘관광 빅데이터’ 등 주요 신규 과제별로 센터를 신설해 과학적이고 체계적인 관광정책을 수립하겠습니다.”

안영배 한국관광공사 사장 "남북관계 개선 따라 '한반도 관광' 전담할 조직 갖출 것"
안영배 한국관광공사 사장(사진)은 16일 서울 태평로 프레스센터 외신기자클럽에서 열린 간담회에서 “한국 관광산업도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변화의 갈림길에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취임 2개월을 맞은 안 사장은 “기본에 충실하고 내실 있으면서 국민의 눈높이에 부합하는 유능한 조직을 만들어 갈 것”이라며 “이달에 조직 개편과 후속 인사를 마무리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조직개편의 일환으로 가치경영실을 신설한다”며 “문재인 정부가 추구하는 국민복지관광을 효율적으로 추진하고 현안에 대처하기 위한 기구”라고 설명했다. 한반도 평화 시대에 대비해 한반도 관광을 전담할 ‘평화관광센터’도 신설한다. 그는 “남북관계 진전에 따라 관광공사가 할 수 있는 부분들을 차근차근 준비하고 있다”며 “우선 비무장지대(DMZ) 지역을 중심으로 한 DMZ 평화관광 상품을 접경지역 지방자치단체들과 협의해 만들고 있다”고 설명했다.

안 사장은 “근로자 휴가지원 사업에 10만 명이 신청할 정도로 호응이 좋다”며 “올해 성공적으로 안착시키는 것이 목표로 차후엔 예산당국과 협의해 모집 인원을 더욱 늘려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근로자 휴가지원 사업은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2만 명을 모집해 근로자 20만원, 기업 10만원, 정부 10만원 적립금을 조성(총 40만원), 휴가 및 국내여행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현재까지 8561개 기업에서 10만4512명이 신청했다.

안 사장은 “조직이 지속가능한 성장을 이루기 위해서는 젊은 직원들이 신명나게 일할 수 있는 좋은 기업문화를 구축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며 “소통이 잘되는 조직으로 체질을 개선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조직 내 격의 없는 활발한 소통을 이루기 위해 사장과의 1 대 1 온라인 소통채널을 개설해 직접적인 소통을 강화할 것”이라며 “입사 10년차 이내의 젊은 직원을 대상으로 ‘소통 리더’를 선발해 사내 소통을 주도하겠다”고 했다. 이어 “조직 개편이나 인사 발령과 같은 중요한 의사 결정과정도 일반 직원들의 의견을 수렴할 수 있는 소통 창구로 활용하는 등 조직원 간 간격을 좁혀 나가겠다”고 말했다.

최병일 여행레저전문기자 skycb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