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오갑 현대重지주 부회장 "현대重 구조조정은 인력 효율화 일환"
권오갑 현대중공업지주 부회장(67·사진)이 전면 파업을 앞둔 현대중공업 노조와 직접 만나 소통할 수 있다고 밝혔다.

권 부회장은 16일 서울 삼성동 그랜드인터컨티넨탈호텔에서 열린 12대 기업 최고경영자(CEO) 간담회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노조원도 우리 직원들”이라며 “언제든 만나서 대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현대중공업 노조는 오는 19일 오후 2시 파업출정식을 열고 24일 오후 5시까지 전면 파업을 이어갈 예정이다. 노조는 7.9%(14만6746원·호봉승급분 제외)의 기본급 인상과 성과급 최소 250% 보장 등을 요구하고 있다. 회사는 기본급 동결과 경영정상화 때까지 기본급 20% 반납으로 맞서고 있다.

권 부회장은 현대중공업의 인력 구조조정 문제와 관련해 “구조조정이 아니라 인력 효율화”라고 설명했다. 현대중공업 해양플랜트사업본부 임직원 2600명은 일감 부족으로 다음달부터 일손을 놓게 된 상황이다. 해양플랜트본부는 4년째 수주 실적이 전무한 탓에 다음달부터 가동을 중단한다. 현대중공업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유휴 인력 5000여 명의 교육과 순환 휴직을 시행 중이다.

권 부회장은 현대중공업 사장으로 재직할 당시에도 직원들과 소통하려는 노력을 보였다. 그는 2014년 현대중공업 사장 취임 후 출근하는 직원들과 일일이 악수를 하며 ‘기(氣) 살리기’를 강조했다.

김보형 기자 kph21c@hankyung.com